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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왕국 일본' 옛말…초중학생 70% "주간 독서 1시간도 안돼"

입력 2026-10-21 12:08  

'독서왕국 일본' 옛말…초중학생 70% "주간 독서 1시간도 안돼"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일본 초·중학생의 70% 이상의 일주일간 독서 시간이 1시간에도 못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하쿠호도(博報堂)교육재단어린이연구소의 최신 보고서를 보면 연구소가 지난 8월 9일 일본 전국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 남녀 학생 1천2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7.4%는 일주일에 책을 전혀 읽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일주일간 독서 시간을 '30분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7%, '30분∼1시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3.5%로 각각 조사돼 응답자의 72.6%가 주간 독서 시간이 1시간에 못 미쳤다.
이번 조사에서 책은 그림책이나 만화, 전자서적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정의됐다.
학생들의 독서 시간이 적은 것은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의 이용이 증가하면서 동영상 등을 통해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여가 시간의 주된 오락거리가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책을 읽는 것은 즐겁다'고 답한 응답자가 63.9%나 됐지만, 이보다 많은 76.5%가 '책을 읽는 것보다 동영상이나 게임 쪽이 즐겁다'고 답했다.
'책을 알게 된 계기'(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학교 도서관(55.5%), 서점(48.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동영상(25%), 애니메이션·게임·텔레비전·영화(20.9%)라고 답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일본은 한때 '독서왕국'이라고 불렸지만, 모바일 시대에 들어서면서 출판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 출판인프라센터에 따르면 일본 전역의 서점 수는 1998년도 2만4천237개였던 것이 작년도 말 기준 9천993개로 줄며 1만개 이하로 떨어졌다.
연구소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태어나면서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성장한 세대)의 경향이 드러난 것"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학교가 아이들과 책을 연결하는 중요한 접점이 되며 동영상이 책과 만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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