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유엔이 인공지능(AI)의 군사적 활용을 규제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나선다.
20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유엔 군축연구소(UNIDIR)는 군사용 AI의 위험과 통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첫 국제 포럼을 출범할 예정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UNIDIR는 올여름 군사용 AI와 국제안보 문제를 전담하는 'AI·평화·안보 우수센터'를 설립했다.
22일 출범하는 국제 포럼은 이 센터를 중심으로 각국 정부와 방산업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시민사회, 학계 전문가 등이 군사용 AI 통제 문제를 논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유엔은 군사용 AI 개발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대한 자율적 행동지침 마련도 추진한다.
군사용 AI 개발 과정에서도 국제법과 인권을 준수하도록 산업계의 행동 기준을 만들고, 자율 지침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군사용 AI에 대한 국제 규범 마련 논의가 지지부진했지만, 유엔은 더 이상 대응을 미룰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로빈 가이스 UNIDIR 소장은 "군사 영역에서 AI라는 시급한 문제를 더 이상 그늘에 방치할 수 없다"며 "이제 역량을 모아 군사용 AI 문제에 정면으로 대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AI가 조기경보체계와 정보 수집, 정찰 등 다양한 군사 분야에 빠르게 도입되면서 언제 인간이 실질적인 통제력을 잃게 되는지조차 판단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 가이스 소장의 지적이다.
한편 유엔은 무장단체의 AI 오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별도 논의도 시작할 계획이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