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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이번엔 스페인 총리 향해 "독재자"

입력 2026-10-22 02:18  

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이번엔 스페인 총리 향해 "독재자"
룰라 대통령 공격 후 스페인 총리까지 직격…좌파 스타 정치인들만 비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남미 우파 지도자 중 한 명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또다시 타국 정상을 향해 거침없는 맹비난을 퍼부었다. 경제 포럼 참석 등을 위해 스페인 방문길에 오른 그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독재자"라 칭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아르헨티나 현지 일간 라나시온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한 경제포럼에 참석해 "여러분은 수치스러운 독재자 산체스 아래서 고통받고 있다"며 "여러분은 자유주의의 요람이다. 사회당을 쫓아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산체스 총리가 친인척 및 전직 사회당 중진들과 연관된 비리 수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점을 꼬집으며 그를 "도둑"이자 "부패한 자"라고 직격했다.
자국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는 밀레이 대통령은 해외 좌파 정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는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요 국가들의 대선이나 총선 같은 정치적 분수령을 앞두고 좌파 정권을 격렬하게 비판하는 것이 특징이다.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는 좌파 수장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향해 "도둑", "전과자"라 칭한 데 이어, 이번에는 내달 스페인 총선을 앞두고 유럽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산체스 총리를 타깃으로 삼았다.
산체스 총리는 8년째 스페인 총리로 재직하고 있는 장수 총리로, 유럽을 대표하는 좌파 스타 중 한명이다. 그러나 최근 임대료 폭등으로 촉발된 주택난 항의 시위로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자 정면 돌파를 위해 조기 총선을 선언했다. 스페인은 내달 29일 총선을 치른다.
좌파 스타 정치인들만을 직격하는 이 같은 행보는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하는 밀레이 대통령이 국내 우파를 결집시켜 지지율 제고를 노리는 한편, 중량감 있는 국제 우파 정치인으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내년 10월 재선에 도전할 예정이지만 지지율은 30%대에 머물러 있다.


buff2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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