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핵 협력 강화 합의…"유럽 핵 억지력에 함께 전념"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서유럽 두 핵보유국 영국과 프랑스가 처음으로 양국 전투기를 띄워 공중 핵전력 합동 훈련을 벌였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양국 국방부는 영국 공군 타이푼 전투기와 프랑스 전투기 라팔이 지난 20일 밤 지중해 상공에서 모의 핵 타격 합동 훈련 '러미'(Rummy)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북동부 생디지에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프랑스 전투기가 영국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핵 공격을 모의 훈련했다.
실제 핵무기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양국 간 핵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이었다고 양국 국방부는 설명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유럽에서 안보 위협이 커지고 동맹국 미국이 유럽 자력 안보를 요구해 불확실성이 커진 데 대응해 지난해 7월 핵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국방장관은 "독자적인 핵전력을 가졌다고 해서 (동맹국과) 협력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라며 "영국과의 핵 협력은 계속 강화된다"고 말했다.
웨스 스트리팅 영국 국방장관도 "갈수록 위험해지는 세계에서, 영국과 프랑스는 유럽 안보와 평화를 위한 억지력 유지에 함께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우리의 적대국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3월 프랑스가 핵전력을 확대하고 유럽 파트너들과 합동 훈련, 프랑스 핵자산 단기 배치 등에 협력하는 확장 핵 억지 구상을 발표했다.
프랑스는 잠수함 및 공중 발사 핵탄두 290개를, 영국은 225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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