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방중에 中역할 주목…북미회담 중재? 대북 영향력 강화?(종합)

입력 2026-10-24 23:14  

김정은 방중에 中역할 주목…북미회담 중재? 대북 영향력 강화?(종합)

김정은 방중에 中역할 주목…북미회담 중재? 대북 영향력 강화?(종합)
中도 북미대화 중재 필요성…"'美견제' 北카드 지금 내놓지 않을것" 평가도
中 왕후닝 "전략적 소통·협력 강화…평화·안정된 대외환경 조성하고 싶다"
'항미원조' 中의 한국전쟁 참전기념일 택해…신압록강대교 '인적 교류' 현안도


(상하이·베이징=연합뉴스) 차병섭 정성조 특파원 = 다음 달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한 북미 정상회담설이 나오는 상황 속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현지시간) 전격 방중하면서 중국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이날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이자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 회담했다.
이에 이번 방문 시기와 장소를 통해 중국의 대북 관련 '포석'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이번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모르겠다"고 밝히면서 지난 8월 김 위원장과 연내 회동할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쳤을 때보다 회담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로이터통신은 이후 한미 당국자들이 연내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매우 낮게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이 북미 정상외교 재개를 촉진하는 '중재자' 역할을 시도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북미 정상외교 재개 촉진에 나설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면서 동시에 북러 밀착으로 확대된 러시아의 대북 영향력을 견제하려 한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중국으로서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며 대북 관계를 공고히 해둘 필요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 김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북미 대화 국면에서 2018∼2019년 4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이 한국·미국과 직접 정상회담에 나서며 일각에서 '차이나 패싱' 우려도 있었지만, 중국은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외교적 '안전판'을 제공하며 대북 영향력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회담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임)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참석한 만큼, 외교적 사안이 논의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회담에는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도 배석했다.
왕 주석은 회담에서 "전략적 소통·협력을 강화해 각자의 주권·안보·발전이익 수호를 위한 평화롭고 안정된 대외환경을 조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북한이 최근 몇 년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면서 북러가 어느 때보다 밀착한 만큼, 중국으로서는 '경제 협력' 카드를 이용해 무게추를 맞추려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회담에서 신압록강대교를 통한 인적교류 확대 등이 논의된 만큼, 향후 구체적인 이행 상황이 주목받는 상황이다.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당시에도 중국인들의 북한 단체관광 재개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실현되지 않았는데, 화물 물류뿐만 아니라 인적 교류가 정상화되어야 신압록강대교 개통 효과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중국으로서는 한국전쟁 참전 기념일을 앞두고 북한과 사회주의 연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중국은 1950년 10월 19일 한국전쟁에 참전했으며 첫 승리를 거둔 10월 25일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기념일로 정했다.
북중은 최근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을 계기로 축전과 답전을 주고받으며 '연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단둥 방문 배경과 관련, "중요한 역사적 고비에 목숨과 피로 북한을 지원한 중국군을 추모하고자 한다"며 감사와 경의를 표시했다.
이어 올해 북중 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이라고 짚고 북한 사회주의 사업에 대한 중국의 오랜 지지·도움에 감사를 표하며 "양측의 협력 전망이 매우 넓다"고 강조했다.
왕 주석은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계기로 인적 왕래와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단둥 소재 항미원조기념관에 헌화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자동차 공장도 참관했다. 또 최근 정식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는 이번 방중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을 계속 원하는 상황에서 애태우기 작전 같은 것"이라며 "중국이 뒷배임을 확인하는 동시에 중국의 (배제) 우려도 불식시켜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동길 베이징대 교수는 북미 대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에 대해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본다"며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 견제에 유용한 카드인 북한을 이 상황에서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희옥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북미 대화, 북중 경협이 논의됐을 수 있다며 "(북한으로서는) 중국과 논의하는 모양새를 취해 시 주석에게는 중재자 위상을 높여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북미 정상회담을 유도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번 방중이 북한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면서 "중국이 요청했다면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했을 것"이라 추정하며, APEC을 계기로 한 김 위원장의 방중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김 국무위원장이 방문한 단둥의 항미원조기념관은 지난 9일 공지를 통해 19∼24일 휴관한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이즈음부터 김 위원장의 방중 계획이 진행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