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볼리비아가 엘니뇨 현상에 대응하고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전 세계에 가뭄과 홍수 등 이상기후를 일으키는 현상으로 대체로 2∼7년 주기로 발생한다. 지속 기간은 통상 9∼12개월이다.
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엘데베르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로드리고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전날 오후 엘니뇨 대응을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이번 현상은 가뭄과 홍수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며, 우리는 모든 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비상사태 선포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엘니뇨가 촉발한 가뭄으로 국가 전체 9개 주(州) 중 6개 주에서 7만8천 가구가 피해를 봤다. 7만5천마리가 넘는 가축도 폐사했다.
유엔은 현재의 엘니뇨가 '전례 없는' 규모로 라틴아메리카, 동부·남부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최근 경고했다.
실제로 볼리비아와 이웃한 페루에선 기온상승과 산불로 이미 최소 12명이 숨졌으며,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선 10월 강우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엘니뇨가 촉발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남미 각국은 엘니뇨로 피해를 입은 곳을 중심으로 지역별 비상사태를 발령하며 대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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