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신약 레나카파비르 제네릭…연 2회 주사로 감염 예방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40달러(약 5만원)를 내고 연 2회 주사만 맞으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예방주사제가 개발도상국에 공급될 예정이다.
AFP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청(FDA)이 길리어드가 개발한 HIV 예방 주사제 레나카파비르(제품명 예즈투고)의 저가 제네릭(복제약)을 잠정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백신과 유사한 방식으로 손쉽게 HIV를 예방할 수 있는 레나카파비르가 승인받았지만, 미국 내 가격이 연간 약 2만8천달러에 달해 개발도상국에서는 쓰이기 어려웠다.
이에 FDA가 신약 특허 기간 임에도 미국 외 국가에서 해당 성분을 쓸 수 있도록 복제약을 잠정 승인한 것이다.
복제약 생산을 위해 6개 업체와 로열티 없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길리어드는 성명을 내고 "HIV 예방을 위해 레나카파비르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에 동감한다"며 "HIV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에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접근성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복제약은 글로벌 보건기구 유니트에이드, 클린턴 건강 접근성 이니셔티브, 인도 제조사 닥터레디스의 합의에 따라 120개국에 연간 40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된다.
매일 복용해야 했던 기존 알약 대비 연 2회만 투여받으면 돼서 HIV 예방에 큰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의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4천100만명이 HIV에 걸렸으며, 57만명이 사망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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