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전문성 갖춘 유치원교사가 되고 싶어요”

입력 2017-06-15 15:55  






[하이틴 잡앤조이 1618=정유진 기자]

동산정보산업고등학교 영유아보육학과 김수빈 양(18세)은 스스로 특성화고를 택했다. 유치원 교사 업무가 힘들다는 이유로 부모님께서 반대 하셨지만 김 양은 유아교사의 꿈을 키우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영유아보육과가 있는 특성화고를 겨우 찾아 이 학교에 입학했다. 

일반고를 졸업하고 유아교육학과가 있는 대학에 진학할 수도 있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전문적으로 공부해 남들보다 앞선 유아교육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는 게 그의 입학 이유였다. 




본인소개를 한다면.

정릉동에 위치한 동산정보산업고 영유아보육과에 다니는 2학년 김수빈이고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유치원교사가 되는 게 꿈입니다.

 

특성화고에 입학하게 된 계기는.

원래 특성화고 진학을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유치원 교사라는 꿈을 살리고 싶은 마음에 고등학교를 알아보다가 동산정보산업고를 우연히 알게 됐어요. 처음에 부모님께서 특성화고 진학에 반대하셨지만 지금은 제 꿈을 응원해 주세요. 학교가 집이 가깝고 제가 배우고 싶은 유아교육 분야를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특성화고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특성화고 진학은 언제부터 생각하고 있었나.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일반고와 특성화고 진학을 두고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던 중 진로 담당 선생님과 진학 상담을 하면서 특성화고를 선택했습니다. 제 꿈이 유치원교사였기에 전문 교과목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알려주셨고, 제가 학교 소개 사이트에서 학교 정보를 알아볼 수 있었어요.   

영유아보육과를 선택한 이유는.

중학교 시절 놀이터에 있는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면서 유아교육이라는 진로를 막연히 생각하게 됐어요. 당시 아이들에게 놀이기구를 태워주고 모르는 것을 하나씩 알려주고 같이 호응하면서 저로 인해 아이들이 웃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무척 좋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아이들에게 올바른 것을 가르쳐주고,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전문성을 갖춘 유치원교사가 되고 싶어서 영유아보육과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영유아보육과를 소개해준다면.

영유아보육과는 고등학교 3년 동안 ▲국어 ▲영어 ▲수학 등 일반과목을 공부하면서 ▲놀이지도 ▲보육과정과 같은 전공 교과목들을 통해 미래의 올바른 인성을 겸비한 유치원 교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학과입니다. 전공 교과목으로는 ▲보육 원리와 보육교사 ▲놀이지도 ▲보육과정 ▲피아노수업 등이 있으며 이론 수업뿐 만 아니라 교구 제작을 직접 해보는 만들기, 피아노 연습 등의 재미있는 실기 수업도 같이 이루어져있습니다.

고등학교 2년 동안 영유아학과를 공부하며 느낀점은. 

처음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분야를 배우는 게 쉬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유아교육 이론 발전 과정 등은 조금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학습과 수업을 통해 국내 유아교육의 발전사를 알아가면서 어려웠던 부분들이 이해가 되고 흥미롭고 신기했습니다.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은가.

제 스스로가 먼저 유아교사로서의 열정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진심어린 마음과 사랑을 베풀어주고 아이들이 미래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유치원 선생님의 덕목은 뭐라 생각하는가.

바른 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인 바른 인성으로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 할 수 있도록 밑바탕을 만들어주는 중요한 부분을 교사가 담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영유아교육과 수업이 힘들 때가 있다면.

교구실습 수업을 할 때 도안을 그려서 자르고 만들 때에 제 생각대로 예쁘게 잘 그려지지 않아서 조금 힘들었지만 그 외에는 많이 힘든 점이 없었어요.

대학진학 계획은 있는가. 

학교 내신 성적, 봉사활동, 방과 후 수업(방과후 아동 지도사, 종이 조형) 참여로 전공 교과목에 대한 실무자격증을 취득해 좋은 유치원에 취업을 하고 일과 병행하면서 대학에 진학해 열심히 배우고 이를 유치원에 적용하는 등 현장에서 일하면서 배우고 싶습니다.

또 보육교사 3급 자격증 이외에 유아교육 자격증을 단계별로(대학진학 후)취득해 유아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유아교육을 공부하면서 포기하고 싶을 때는 없었나.

유치원 교사들의 폭력기사를 접하면서 사람들이 유치원교사에 대한 비난을 할 때 저도 회의를 느껴 고민을 할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유치원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포기하지 않고 나는 그런 교사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교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어요. 

유아 사고 관련 뉴스를 들으면 기분(느낌)이 어떤가.  

매우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아이들도 소중한 인격체이고 생명인데 어리고 약자라고 생각해 아이들을 함부로 대하거나 아동 학대를 가하는 것은 교사로서의 도리를 지키지 못하는 것 같아 몹시 안타깝습니다. 일부 교사로 인해 유치원에 아이들을 맡기고 다닐 수 없다는 부모님들의 얘기를 간접적으로 들을 때는 유아교사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꿈도 유치원교사였나.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는 간호사와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줄 수 있는 상담사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 직업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는 저의 적성에 맞아서 유치원 교사의 꿈을 가지게 됐습니다. 

1년 여 정도 남았는데 취업은 어디로 하고 싶은가.

3년 동안 유아교과목들을 잘 배워서 좋은 취업처를 추천 받아 교사로서 더 배울 수 있는 유치원으로 취업을 하고 싶어요. 그렇지 않으면 유아체험 시설인 키자니아에도 취업하고 싶습니다.

영유아보육학과를 전공하면서 아이들을 보살피는 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나.

말을 못하는 아이들의 경우 울거나, 떼를 쓸 때 소통이 어려워 힘들 것 같지만 교사는 아이들을 품고 책임을 다해 인내와 사랑으로 보살펴야 된다고 생각해요.

특히 2~3세 아이들은 옹알이를 하고 가장 활발하고 뛰어놀기 때문에 돌보기 어렵다는 생각을 해요. 하지만 이 시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교사나 부모님들의 관심과 교육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학과 내에서 공부를 잘한다고 들었다. 본인자랑을 한다면.

공부를 잘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아직 유아교육에 기본이 부족한 저로서는 “다른 친구들 보다 분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생각으로 항상 열심히 노력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웃음)

공부하기 싫을 때는 언제인가.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치르는데 어느 날은 집중력이 떨어져서 다른 생각이 자꾸 날 때, 마침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면 들 뜬 마음으로 인해 공부하기가 힘들어져요.

영유아과를 선택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꾸밈없고 순수한 아이들과 함께 하며 미래의 보배가 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유치원 교사는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유아교육의 전문성을 키워 시설 좋은 유치원과 유아체험시설로 취업을 잘 할 수 있고, 내신 준비를 잘 해서 대학도 진학할 수 있기 때문에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앞으로의 꿈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난 후 현장에서 경력을 쌓아 훌륭한 선생님이 되는 게 첫 번째 꿈이고요. 두 번째로는 현장교사로 취업을 한 후 2~3년 뒤에 유아교육 관련 공부를 더 하기 위해 대학교에 진학해 전문성을 기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는 많은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줄 수 있는 꿈과 희망이 가득한 유치원을 개원해 원장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특성화고 진학을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특성화고는 자신의 능력과 특기를 고려한 다양한 학과가 있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어요. 또한 이론과 전공 실습을 통해 수업을 하기 때문에 자기 적성을 빨리 찾아서 빠른 취업도 할 수 있죠. 이 때문에 특성화고 진학은 자신의 꿈을 빨리 실현시킬 수 있고, 취업 문제로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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