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콘서트] NH농협은행 “9월 채용 시작… 입사 간절함이 가장 중요”

입력 2017-08-22 15:55   수정 2017-08-30 09:21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이신후 인턴기자] “채용설명회에서 늘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직접 경험의 중요성입니다. 은행을 방문해서 어떤 일을 하는지 고민하고 연구해보십시오.” 

21일 한경 은행 잡콘서트에 참석한 허승혁 NH농협은행 인사부 과장은 이 같이 조언했다. 농협은행은 9월 중 채용공고를 내고 신입행원을 150명 선발한다.

농협은행 채용절차는 1차 서류전형, 2차 필기전형, 4차 면접전형 순이다. 서류전형에서는 입사지원서, 자기소개서, 온라인 인적성평가(Lv1) 결과를 평가한다. 허승혁 과장은 자소서에 대해 자기만의 경험을 기초로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맞춤법이나 분량에도 유념해야 한다”며 시각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부호를 사용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야 한다. 무엇보다 농협은행 입사의 간절함을 반드시 녹이라”고 조언했다

허 과장은 “자소서를 인사부 포함 여러 부서 직원이 함께 평가한다”며 “평가 전 심사위원에게 ‘자소서 하나하나는 지원자가 몇날 며칠을 고생해 작성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반대로 지원자들도 심사위원을 배려하자. 채용 시즌에 심사위원은 매일 1천개 이상의 자소서를 읽기 때문에 자소서가 특색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 과장은 “소재가 흔하면 시각을 달리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서류전형에서는 최종합격자의 10배수가 선발된다.

2차 필기전형은 논술평가, 직무능력평가, 인적성평가(Lv2)로 구성된다. 인적성평가(Lv2)는 인적성평가(Lv1)와의 연관성을 고려해 심사한다. 직무능력평가는 NCS 기반 시험인데 업무 연관성을 확대했고 큰 차이는 없다. 모르는 문제를 찍을 경우에는 불이익이 있다. 

논술평가는 일반시험 1문항, 금융상식 2문항(택 1)로 구성된다. 논술평가가 직무평가보다 중요하다. 작년에는 ‘현재 농업농촌이 처해있는 현실에 대해 설명하고 국민의 농협으로 가기 위한 방안’ 등을 출제했다. 우선 개요를 작성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작성하면 된다. 평균 점수가 높지 않기 때문에 100점을 만들려고 부담가질 필요 없다. 필기에서 최종 합격자의 3배수를 선발한다.

3차 면접전형은 토의면접, 집단면접, PR면접이다. 집단면접은 5명 내외 면접관과 5~6명 지원자가 한 조로 60분 동안 실시한다. 자소서 관련 내용을 위주로 지원자의 가치관이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평가한다. 허 과장은 “집단면접은 주로 스터디로 준비하는데 자세나 표정 등을 서로 봐주는 건 좋지만 답변까지 공유하는 것은 지양하라”고 조언했다. 

토의면접은 찬반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나름의 근거로 제시하는 시험이다. 3명의 면접관과 10~12명 지원자(집단면접 2개조)가 한 조로 60분 동안 진행된다. 과거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점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물었다. 토의독점, 소극적 참여는 주요 감점 요인이다. TV토론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PR면접은 2명 내외 면접관이 한 명을 20분 동안 평가한다. 농협은행 금융상품 중 가장 경쟁력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원자가 직접 선택 준비하여 고객에게 설명 및 권유하는 시험이다. 연출된 금융점포 내에서 역할극(지원자:은행직원)을 실시해 고객을 어떻게 응대하는지 평가한다. 기본적 고객 응대방법과 농협상품을 사전에 숙지하자. 

다만 허 과장은 “상품 브로셔를 면접장에 들어가도 된다. 상품에 대한 무조건 지식보다는 기본 대화능력과 고객 배려자세, 즉시 현장 투입 가능성에 포인트를 둔다”며 “은행직원들의 고객 응대 및 상담기술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허 과장은 “농협이 블라인드 면접, 탈스펙 전형을 시행한다고 많이 홍보하는데 실제로 그렇다”며 “예전에는 지원자의 학력, 자격증 등을 계량화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자기소개서를 볼 수밖에 없다. 팁을 주자면, 같이 일하면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어필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허 과장은 또 “면접에서 가끔 의욕이 지나쳐서 무릎을 꿇고 꼭 뽑아달라고 하는 지원자도 있다. 예전에는 그게 먹혔을지 몰라도, 요즘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라며 “과하지 않게 자신의 역량을 자연스럽게 어필해 달라”고 말했다.

허 과장은 “면접 때 ‘어’ ‘음’ 등 떨거나 망설이며 답할 수는 있지만 1분 자기PR만큼은 틀리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이 1분 동안 지원자의 신뢰감, 호감 등을 판단하기 때문에 유념해달라고 덧붙였다.

NH농협은행 신입 행원의 합격 노하우

여성빈 계장은 2015년 NH농협은행에 입행했다. 여 계장은 가장 먼저 취업준비생에게 “광고홍보학을 전공해 은행에 대해 전혀 몰랐기에 꾸준히 경제신문을 스크랩했다”며 “처음엔 경제 흐름을 살펴보거나 경제 용어를 파악하는 것도 어려웠으나 후에는 스크랩하면서 습득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논술에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기소개서에는 당시 살던 동네에서 상권 주변 농협은행, 주택단지 은행점 등 직접 여러 농협은행을 방문한 경험을 녹여냈다.

논술전형 팁도 전했다. 여 계장은 “논술 시간은 30분 내외로 많지 않다”며 “나름의 방법을 생각해봤는데 그중 경제 용어, 경제와 관련한 시사정보 등 항목별로 나눠 템플릿으로 만든 게 가장 요긴했다”고 설명했다. 여 계장은 “정리한 템플릿을 외워서 현장에서 제시된 문제와 연계해 작성하니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1분 자기PR’을 만들 때도 “일관성 있게 잘할 수 있는 강점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역량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대신 하나라도 전문가 수준으로 잘 알고 해낸다는 식으로 어필하라”고 조언했다.

허승혁 NH농협은행 과장의 현장 Q&A

- 상반기에 지원했는데 롤플레잉 면접이 가장 어렵게 느껴졌다. 팁을 달라.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결국 세일즈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기에 진정성, 서비스 정신이 중요하다.

- 실무자의 입장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행원의 업무적 역량과 인간적 역량은 무엇인가.

경력자를 선발하는 것이 아니고 대학생을 선발해 가르치고 은행 업무에 투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업무적 역량을 평가할 순 없다. 가르침 받을 자세, 준비가 된 사람인지를 가장 먼저, 중요하게 생각해 선발한다. 아까 신입사원이 은행 견학 경험도 이야기했는데, 특이한 경우이기 때문에 무작정 따라하진 말았으면 한다. 열정페이라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 채용 일정 및 규모는

9월 중에 시작할 것 같다. 150명 내외로 선발할 예정이다.

- 5급과 6급간의 차이가 있다면. 

“지역에 차이를 두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강원도가 경쟁률이 낮다고 수도권 거주자가 대서 강원도에 몰려 지원하는 경우를 방지하려는 차원이다. 5급과 6급간 대우의 차이는 있지만 승진제도가 잘 돼 있어 6급 입행 후 승진제를 이용해도 된다.

- 토익 점수 중요한가. 면접 시 헤어스타일이나 나이도 따지나.

토익 점수는 중요하지 않다. 외모로 선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헤어스타일 등 옷차림에 대해 부담가지지 않아도 된다. 막내 행원이 30세인 경우도 있다. 나이를 따지는 편은 아니다.

- 지원자는 정말 입행이 간절하기에 행동력이라도 보여주고자 면접에서 열의를 가지고 무릎을 꿇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거라고 생각한다.

행동력도 좋지만, 일관성이 더욱 중요하다. 저(신입사원)같은 경우,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면서 내가 어떤 아르바이트를 했는지, 어떤 대외활동, 어떤 공부를 했는지 등을 생각해보고 나름의 일관성 있는 특징을 잡아냈다. 그것을 강점으로 승화해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어필하려고 했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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