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합격 비밀노트] 교보생명 합격자 “대외활동을 통해 성향을 파악하고, 내게 맞는 직무를 찾아라”

입력 2017-12-22 11:21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2017년 하반기 교보생명 신입직원 공개채용에 합격한 유정우(가명) 씨는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지만 ‘영업 관리’ 직무를 선택했다. 그는 “대외활동 등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본인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직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PROFILE

입사예정일 2018년 1월 8일 신입사원 연수 시작

학력 서울 소재 대학 수학과(2015년 졸업)

졸업 평점 3.4(4.5만점)

어학 토익 850점, 토익 스피킹 레벨 6 

자격증 AFPK(한국재무설계사), 컴활 2급, 한국사 1급

공모전 빅데이터 소셜마케팅 전문인력양성과정 입선

대외활동 서울시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기획단, 스터디그룹 더빅스터디 프로젝트 퍼스트펭귄

-취업을 준비한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




“대학을 졸업한 후에야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해 2년 정도 걸렸다. 상·하반기 공채 서너 시즌동안 대기업 위주로만 지원했고, 지원 직무는 영업이나 영업 관리 위주였다.”

-수학을 전공했는데, 영업 관리 직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가장 큰 이유는 내 성향에 맞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수학이라는 전공을 살릴 만한 직무를 마땅히 찾지 못 하기도 했고, 영업이나 영업 관리 직무의 채용 인원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이 직무를 선택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공모전 출전이나 대외활동을 하면서, 내가 직접 실적을 내는 것보다 다른 사람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나에게 더 잘 맞는다는 것을 파악하게 됐다.”

-어떤 경험이나 역량이 취업에 특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나




“취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2016년에는 서류 전형에서 대부분 탈락했다. 문제점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대외활동이나 공모전 출전 경험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고, 2017년에는 이들 활동에 집중했다. 3개월 가량 준비해 빅데이터 관련 공모전에 출전해 입선했고, 5월부터는 서울시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기획단 활동을 했다. 또 스터디그룹 더빅스터디에서 ‘퍼스트펭귄’이라는 소모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직접 운동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런 경험들이 자기소개서에서 뿐만 아니라 면접 전형에서도 면접관들의 주목을 이끌 수 있는 소재가 된 것 같다.”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 준비를 시작했는데, 하루 일과는 어땠나




“아침에 일어나서 30분가량 운동을 하고, 주요 뉴스와 시사상식 기사를 별도로 정리했다. 또 기업별로 어떤 이슈가 있는지 기사를 찾아보고 스크랩했다. 시즌 때는 한 달간 자소서 작성에 하루 대부분을 보낸 적도 많지만, 매일 일정한 시간을 배분해놓고 하루를 보낸 것은 아니더라도 인적성 공부와 면접 준비를 꾸준히 했다. 특히 면접을 볼 때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거울을 보거나 녹화를 하며 내가 말하는 모습을 매일 보려고 노력했다.”



△스크랩한 기사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둔 자료. 자신이 쓴 모든 자기소개서를 출력해 

반복해서 읽으며 면접에 대비했다. 사진=이영규 인턴기자





-교보생명의 공채 전형은 어떻게 되나




“서류 전형, 필기(인적성) 전형, 1차 실무진 면접, 2차 임원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전형에서 가장 강조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교보생명에 지원한 동기’ 항목을 강조했다. 실제 빅데이터 툴을 이용해 ‘보험’이라는 단어의 정보를 조합했더니 사람들의 인식이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이러한 인식들을 긍정적인 인식으로 바꾸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고 적었다.”

-인적성 검사는 어떻게 진행되며, 어떻게 공부했나




“교보생명의 인적성 검사는 언어, 수리, 인성으로 구분된다. 언어는 문제를 보고 ‘참, 거짓, 알 수 없음’ 세 가지 보기에서 답을 선택하는 형식이다. 수리는 계산기를 주고 퍼센테이지를 계산하는 간단한 문제로 딱히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문과 지원자의 경우에는 경영경제 테스트가 별도로 진행되는데, 지원 직무는 영업 관리이긴 해도 다행히 수학 전공자라서 그 테스트는 보지 않았다.(웃음) 교보 생명의 경우 인성 시험의 시간이 가장 길다. 언어는 평소에도 잘 하던 편이라 인적성 교재를 풀며 감을 잃지 않는 정도로만 공부했다. 오히려 수리 부분이 조금 더 취약했는데, 나만의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빨리 푸는 연습을 많이 했다. 특히 서류 합격 이후 필기 전형을 앞두고는 매일 오전을 비워놓고 실제 인적성 시험 시간에 맞춰 문제를 푸는 연습을 했다. 시험 직전에 신체 리듬을 맞추고, 실제 시험을 볼 때 시간을 배분하는 요령이 생긴 것 같다.”



△컴퓨터에 면접 관련 자료들을 별도 폴더로 만들어 관리했다.





-면접은 어떻게 진행됐나




“1차 실무진 면접은 직무적합성 평가와 개별 면접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직무적합성 평가는 또 구조화 면접(직무 역량 평가)과 비구조화 면접(직무 경험과 경력 평가), BEI(행동사건 면접) 세 단계로 구분되는데, 면접관 네 명과 지원자 한 명의 다대일 면접으로 진행된다. 2차 임원 면접은 면접관 세 명과 지원자 네 명의 다대다 형식이었다.”

-면접에서 받은 질문은 무엇이었나




“최근 1년동안 무언가에 몰입해서 목표를 이룬 경험이 있냐는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또 상황 면접에서는 ‘고객과 회사의 이익이 충돌할 때 어떻게 할 것인지’와 같은 질문도 있다. 실무 면접에서는 자소서 위주의 질문과 1분 자기소개가 진행됐고, 임원 면접에서는 인성 위주의 질문이 이어졌다. 

 

-면접을 볼 때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매일 거울을 보고 연습했던 것이 실제 면접에서 도움이 됐다. 내가 말하는 것을 거울로 보거나 촬영을 해서 보면 생각보다 매우 이상하다. 중간 중간 의미 없는 감탄사를 습관처럼 사용하거나 표정이나 고갯짓 등 비언어적인 요소의 어색함도 모두 점검해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또 면접 답변 대본을 만들어 달달 외우는 것보다, 키워드만 생각해놓고 같은 말을 반복하며 연습한 것도 실제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됐다.”

-취업준비생에게 한 마디




“취업을 준비하다 보면 ‘카더라 통신’이 많다. 나이, 학벌, 학점 등의 조건에 따라 취업이 될 것이다, 안 될 것이다 하는 이야기들말이다. 그런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또 바꿀 수 없는 것에 시간을 소비하지 말고,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 나만의 합격팁

▶모든 것을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하루에 30분만 투자하면 된다. 면접에 취약하다면 거울을 보며 말하는 연습을, 시사 상식이 부족하다면 기사 스크랩을 하는 등 딱 30분이면 된다. 서류전형을 앞두고 자소서 작성에만, 필기 전형을 앞두고 문제집 풀이에만, 면접 전형을 앞두고 대본을 외우기에만 급급하지 말자. 인적성 준비도 미리미리 해 꾸준히 유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 하나를 보더라도 내 생각을 정리하고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미리미리 30분씩 투자하자.

▶취업 실패에 내 탓을 하지 마세요

서류 전형이나 인적성 검사의 경우 떨어져도 내 탓만은 아닌 것 같았는데, 면접에서 떨어지면 그 충격이 배로 컸다. 하지만 모든 것이 내 탓은 아니다. 언제나 자괴감에 빠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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