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에서 해방됐다고 느낀 순간 BEST 7

입력 2017-12-27 11:04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김다윤 대학생 기자] 2017년 하반기 그리고 올 취업시즌이 막을 내렸다. 길고도 힘들었던 취업준비생의 문턱을 넘어 당당히 취업에 성공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일명 ‘취뽀’라고 불리는, 취업을 뽀갠 그들은 어떨 때 취준생 신분이 끝났다고 느낄까. 그들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함과 짜릿함 7가지를 뽑아보았다.






1. SNS에 자랑할 때

“합격발표가 난 직후 바로 인스타그램에 합격인증 글을 올렸어요. 취업 준비할 때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기도 하고, 매번 친구들의 최종합격 글이 올라올 때 마다 부러웠거든요. 올리고 나니 진짜 내가 최종합격했다는 걸 실감했고 정말로 행복했어요. 저한테도 이런 날이 올 줄 상상도 못했는데, 어렵게 취직한 만큼 자랑도 너무 하고 싶더라구요. ‘저런 걸 왜 올리지’ 하며 혼자 쌤 부릴 때도 많았는데 제가 올리고 있네요. 저 드디어 취직했습니다! 취뽀했어요!”






2. 취업게시판 탈퇴할 때

“채용공고 보느라, 합격스펙 보느라, 면접후기 보느라, 스터디 구하느라 아마 취업 준비 하면서 가장 많이 한 일이 취업게시판 들락날락 거리는 거였을 거예요. 대입 준비할 때도 그렇잖아요. 매번 수만휘라는 사이트를 들어가고…. 취업 성공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러는 것처럼 취업 후기를 멋있게 올리고 싶었어요. 드디어 그 소원을 이루게 됐죠. 취업성공 후기를 쓰고 있으니 내가 남에게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됐다는 거에 자랑스러웠어요. 그리고 후기 작성을 마지막으로 모든 게시판과 취업관련 오픈카톡을 나왔답니다.”











3. 문제집 다 버릴 때

“취업 준비 하신 사람들은 알 거예요. 수능 때처럼 문제집이 정말로 많다는 걸요. 토익부터 시작해서 각종 자격증 문제집, 기업별 인적성 문제집까지 문제집에 쓴 돈만 어마무시할 거예요. 수능 다 보면 큰 트럭이 와서 문제집이나 책을 다 수거해가잖아요. 그거처럼 취업 성공하자마자 모든 책과 문제집을 싹 다 버렸답니다. 그 통쾌함이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버리면서 들던 생각이 ‘내가 다시는 저 문제집 쳐다도 안 본다. 수고했어. 잘 가라 내 책아’ 였답니다.”











4. 옷 스타일 바꿔 살 때

“대학교 시절엔 정장 입을 일도 없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 옷이나 편한 옷을 주로 입었어요. 아마 모든 대학생들이 그렇지 않았을까요? 특히 취업 준비를 오래하면서 ‘옷은 아직 나에게 사치다’ 라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옷장을 열어보면 거의 다 후드티, 청바지, 패딩 등 회사를 다니면서 입을 만한 옷들이 전혀 없더라고요. 깔끔한 옷이 있다면 면접 볼 때 입었던 캐주얼 정장 한 벌 정도? 그래서 합격발표 나고 백화점 가서 그동안 입었던 옷들보단 조금 더 비싸고 깔끔해 보이는 걸로 옷을 샀어요. 출근할 때 입을 수 있는 옷을 입고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니 취업한 게 실감이 나고 평소에 보던 제 모습과 달라서 그런지 어색하기도 했답니다. 그동안 이런 옷 스타일로 입고 다닐걸 그랬나봐요.”











5. 모아둔 돈 다 쓸 때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알바비, 근로비, 용돈 등 차곡차곡 모아둔 돈이 꽤 됐어요. 취업 준비를 한창 할 땐 돈 나갈 일이라곤 학원비나 책비 정도? 그래서 취준하면서는 돈을 강제로 아꼈었죠. 솔직히 다들 회사 지원하면서 한번 씩은 연봉 검색해보거나 실제 일하시는 분들에게 순수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을 물어보기도 하잖아요. 이젠 나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지금껏 모아둔 돈을 다 써버려도 아까울 거란 생각이 안 드는 거에요. 앞으로 제가 벌게 될 돈이 훨씬 많은 게 사실이니깐요. 그래서 저는 당장 유럽여행 비행기 티켓부터 끊었답니다. 친구들 만나서 취업턱도 많이 내고요. 취준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쓰지 못했던 돈들을 저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며 맘껏 쓰고 있답니다. 이 정도는 저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6. C+만 바라고 학교 안 갈 때

“‘합격했습니다’ 글자를 보자마자 교수님께 달려가서 물어봤어요. 몇 번 까지 결석해야 F를 받지 않는지요. 저는 그거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답니다. 이제 졸업만 무사히 하면 입사하는 데엔 전혀 문제가 없으니깐요. 학교 다니느라 제대로 놀지 못했던 거를 해보려고 했어요. 저는 혼자 국내여행도 갔다 오고, 심지어 제 친구는 3주 동안 이탈리아 여행을 간다고 하더라구요. 학교 다니면서 그렇게 C+이 받기가 싫었는데, 이제는 C+만 주셔도 감사할 따름이니. 이 정도면 취업 성공 실감나는 거 아닌가요? 입사 때까지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저에게 허락된 유일한 시간이니 맘껏 즐길래요.”











7. 못했던 여가활동 할 때

“취업준비 1년 하면서 자소서, 인적성, 면접에만 시간을 투자했지 저 스스로에겐 시간을 전혀 투자할 수가 없었어요. 학교 시험이랑 병행하기도 벅찼으니깐요. 저는 운 좋게 채용형 인턴으로 시작해서 9월에 최종 합격되서 그런지 다른 친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사 전까지 시간이 많았어요. 그래서 다짐한 게 입사 전까지는 그동안 못했던 여가활동을 맘껏 해보는 거였어요. 수영도 배우고, 보컬학원도 등록하고, 밀렸던 예능과 영화도 보고, 특히 제가 페스티벌을 정말 좋아하는데 각종 페스티벌도 다 갔다 왔답니다. 그 동안 취미 생활을 못한 게 한이 맺혔나봐요. 취준생이라는 이유만으로 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았던 만큼 요즘 저의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한 걸 느낍니다. 남은 기간까지 취업 걱정으로 못했던 것들 다 하고 입사할 거예요!”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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