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란 삶 그 자체" 보수를 선택한 정치 꿈나무 박제상 씨

입력 2018-11-28 11:18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문화영 대학생 기자] 대학생이자 미래 보수 정치인을 꿈꾸는 청년이 나타났다. '정치는 곧 삶'이라고 외치는 청년 정치가 박제상(조선대 정치외교 2) 씨를 만나봤다.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시작은 중학교 때였다. 사회 수업시간에 ‘통일’에 대한 내용을 배웠는데,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북한은 우리의 친구’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그때 ‘어떻게 전쟁을 하고 휴전중인 나라에서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나’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게 국내로는 정치를, 국제적으로는 국가관계들을 알고 싶게 된 계기였다.

-대학에서도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 토론동아리에서 활동하며 많은 대회에 출전했고, 어려 지역의 많은 학생들과 토론했다. ‘학교는 공동체인가?’ ‘CCTV 설치는 옳은가?’와 같이 정말 기본적인 주제들이었는데, 지역에 따라 학생들의 정치적 스탠스가 확연히 차이가 나서 신기했다.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토론하는 과정 자체가 흥미로웠다. 아마 이 경험이 ‘삶에 있어서 정치는 피할 수 없으며 피해서도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이자, 정치학에 뛰어들게 한 가장 큰 이유다.”



△바른정당정치학교 졸업식 모습. 사진 제공=박제상 씨.




-정당 활동도 했다. ‘보수정당’에 입당했는데.

“왜 하필 보수정당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웃음). 정치에 관심을 가지면서 ‘나는 어떤 성향의 정치관을 가지고 있는가’가 큰 난제였다. 내가 살던 지역은 상당히 진보적인 지역이었다. 예를 들어, 하나의 정치적 사건이 일어나면 지역사람들은 정치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 ‘우리 진보당이 무엇을 잘못했냐’는 식의 논리를 내세우는 것을 가끔 볼 수 있었다. 이런 부분에서 충격을 받았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부모님이 읽고 계시던 신문과 다른 정치적 스탠스의 신문을 읽게 됐는데, 하나의 사건을 두고도 정치적 성향에 따라 그 해석을 달리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내가 그동안 ‘보수’를 얼마나 폐쇄적으로 생각해왔는지 알 수 있는 계기였다. 사실 책에서 읽었던 이론에서 보수정신은 꽤나 멋있게 느껴졌는데, 한국에서는 왜 그렇지 않을까 늘 궁금했다. 결론적으로 이론적인 보수정신이 멋있다고 느꼈고, 그것도 한국에서 필요하다고 느꼈다. 현재 한국의 보수당의 이념과 사뭇 다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원론적인 보수주의를 외치고 있다.

-원론적인 보수주의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아직 학생이기에 보수를 완벽하게 정의하진 못 한다. 하지만 키워드를 정리하자면 ‘합리성’ ‘원칙주의’ ‘안정성’ ‘점진적 발전’ ‘공정성’ 등이 대표적이다.”

-바른정당정치학교에서도 활동했다. 활동 내용을 소개한다면. 

“바른정당은 앞서 말했던 ‘실망했던 보수정치 속 희망’이라고 생각했다. 따뜻한 공동체라는 것에 일차적으로 끌렸다. 보수정당 또한 따뜻함이나 인간성, 모두 함께 잘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을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정당 내에서 진행하는 청년정치학교에 신청해 합격했다.

청년정치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라는 것을 가르쳐보자’였다. 대부분의 활동은 경제, 안보, 4차 산업 등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이뤄지는 강의 형태로 진행된다. 실제 정치적인 활동인 ‘국정감사’를 직접 시연해보기도 하고, 토론 활동도 진행했다. 올해 지방선거에 나가셨던 분들도 여럿이고 나 또한 청년정치의 활성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바른정당 중앙선거위원회 청년지원단를 소개해 달라.

“바른정당 중앙선거위원회란, 대선 당시 TF팀으로 구성됐던 지원단이다. 선거 당시에 온라인이나 SNS등에 정보를 확산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집했는데 그곳을 통해 들어갔다. 당시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후보의 선거 일정에 따라 같이 응원하거나, 그런 일정들을 일반 시민들에게 노출시켜 행보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 활동을 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과 인터뷰를 한 적도 있다.

“지난 2016년도에 재학 중인 학교에 반기문 총장이 토론회 참석차 방문했다. 정말 기뻤고 약 10가지의 질문지 목록을 만들었다. 그러나 학교 측은 나에게 하나의 질문으로 압축하라고 했고 그 과정에서 나의 의도가 들어가지 않은 질문이 만들어졌다. ‘농담처럼 유연하게’라는 등의 요구사항도 덧붙여져 있었다. 결론적으로 반기문 전 총장과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실망했다. 그의 보좌관의 행동과 학교 측의 행동이 큰 실망이었다. 선거법에 위배되니 대선에 관련된 질문은 금지됐고, 학교도 학교 측에서 준비한 질문만을 할 수 있게 했다. 지금은 그 상황을 이해하긴 하지만, 그 당시에는 이런 것들이 위선적이라고 느꼈다. 이름은 ‘토론회’인 행사에서 미리 짜여진 질문만을 해야 했고 자유롭지 못한 질문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직접 ILCA 동아리를 만들었다. 동아리에 대한 소개를 해 달라. 

“현재 우리가 대학생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위치에서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이 생각 속에서 ‘지금의 내 삶 속에서 정치는 뭘까?’라는 질문을 도출했다. 현재 재학 중인 학교는 몇 년 사이에 국제 학생이 약 4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국제학생은 우리 학교에서 한국 학생들과 똑같은 위치에 있지만 같은 권리를 부여받지 못 하고 있다. 한국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요즘 취업에 대한 관심이 너무 큰데, 아무도 대학교에서 ‘회사시스템, 국제회사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만들게 된 것이 국내 최초의 국제회사동아리 ILCA다. 학교 내에서도 회사에 대한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게 돕고, 더불어 국제학생들의 권리신장을 위해 애쓰고 있다.”

-정치에 관련된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

“여태 정치는 흔히 사회에서 말하는 ‘국회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생각들이 잘못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정치는 삶’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삶 속에서 정치는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인위적으로 정당이나 국회 등에 소속돼 있지 않더라도 말이다.

여기서 내가 느꼈던 삶 속에서의 정치, 또는 리더로서의 면목은 내 삶 속에서 바뀌어야 할 점과 부족한 부분을 찾고, 그것을 바꾸어 나가거나 채워나가는 것이다. 정치의 그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를 꺼려하고 무관심한 대학생들에게 한마디.

“정치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어렵게 생각될 뿐 정말 쉬운 일이다. 이미 여러분들의 삶 속에서 정치는 이뤄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정치를 꺼리고 무관심함을 나타내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삶 자체를 부정하는 일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러분들의 삶은 어떤가. 여러분들의 정치는 어떤가 묻고 싶다.”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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