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서울시 창업 전진기지 키운다

입력 2019-03-26 17:34  


고려·광운·세종·중앙대, 서울시와 캠퍼스타운 사업 협약

창업 공간 등 대학별로 4년간 최대 100억 원 지원 



△왼쪽부터 박대우 광진구 부구청장, 김인철 노원구 부구청장, 배덕효 세종대 총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 김창수 중앙대 총장, 최영근 광운대 부총장, 손정수 성북구 부구청장, 이기완 동작구 부구청장. (사진 제공=고려대)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서울시 캠퍼스타운 창업지원 3기 기업이자, 제습·환기·공기청정·보조냉장이 결합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인 ‘고려대 에이올(AEOL)’은 창업지원 1년여 만에 약 30억 원의 투자유치를 받았다. 1월 벤처캐피탈협회로부터 벤처기업인증을 받았으며 삼성전자와의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도 예정되어 있다. 내년도에는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고려대는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교내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서울시 및 성북구 등과 함께 혁신창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캠퍼스타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참여하는 4개 대학(고려·광운·세종·중앙대) 총장들과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 및 4개 자치구(성북, 노원, 광진, 동작) 부구청장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관련 기관들은 대학과 지역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 대학과 주변 지역의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기반을 마련하여 청년창업 등을 통해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활력 증진 등 살기 좋은 창조타운을 조성하는데 상호 협력하게 된다.

협약식과 함께 서울시는 올해 캠퍼스타운 사업에 참여하는 4개 대학의 창업실행계획을 담은 2019년 서울 캠퍼스타운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고려대 1기 AEOL의 백재현 대표가 캠퍼스타운 창업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백재현 대표는 “원천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었으나, 어떻게 창업해야 할지 막막했다”며 “캠퍼스타운 창업경진대회 참여를 계기로 제일 애로사항이었던 창업공간과 초기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고, 고려대 교수님들의 멘토링 지원과 투자유치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또 “대학생 창업활성화를 위해서는 창업환경이 중요한데 그 부분에서 공공기관과 대학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초기 자금과 공간, 멘토링 등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3년차를 맞이하는 캠퍼스타운사업은 창업공간 조성, 창업육성프로그램, 대학-지역 연계사업 등 위해 대학별로 4년간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한다. 2016년 시범사업으로 참여한 고려대는 올해로 사업 3년차에 접어들었다.

캠퍼스타운 사업 3년차를 맞는 고려대는 창업팀의 약 50%가 대학 졸업생 또는 일반인으로 구성되어 청년일자리 창출과 대학과 지역주민의 융합을 이끌어내는 지역상생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전문분야별 인재양성과 창업공간 확충에 집중한다. 

고려대는 현재 창업스튜디오 9개소와 창업카페 1개소를 운영하고 있고, 창업경진대회를 통해(총 5회) 27개의 창업팀(경쟁률 약 5:1)을 선발했다. 이 창업팀들은 2년간의 사업을 통해 약 70억 원의 매출 및 투자유치를 기록했으며, IPO 예정기업인 ㈜AEOL을 배출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자리에서 고려대는 2020년 IPO 기업 배출, 2025년 유니콘 기업 배출, 2030년에는 세계 순위 ‘50위’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창업자들이 창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창업앵커시설과 창업스튜디오 등 창업지원시설을 3개소 추가 조성해 13개로 확대한다. 특히, 금년 가을학기부터 인공지능 관련학과를 개설·운영하고 고려대 인근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해 인공지능 분야의 창업 육성에 집중한다. 

서울시는 캠퍼스타운의 운영 목표인 청년창업과 대학·지역 상생 성장을 위해 △창업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창업공간을 기존의 20여개→100여개 이상으로 확대 △대학 교수진 및 교내 장비 사용 개방 △업기업 로고 제작 등 기업운영에 필요한 서비스 지원 등 창업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창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창업자들이 기술적 애로사항에 부딪히거나 창업과 관련된 전문적인 자문(법률/세무/회계 등)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 컨설팅 매칭 센터’를 연내에 설립한다. 특히, 센터를 중심으로 교수·연구진들이 액셀러레이터의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하는 등 창업의 성공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두려움이 없어야 담대히 창업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학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 등의 청년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며 더불어 지역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창업은 생존의 문제. 우리가 꾸준히 추진해야 할 과제인 만큼 단기간 지원으로는 성과를 얻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민·관·학 협력과 관심이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창업팀을 발굴하고, 창업팀이 캠퍼스타운에서 IPO(기업공개)를 넘어 유니콘 기업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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