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기술력 보유한 중견기업, 대기업 부럽지 않아요”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 부회장

입력 2019-05-29 17:43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대기업 못지않는 연봉과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중견기업들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대기업은 한 분야의 전문성을 기를 수 있다면 중견기업은 그 전문 분야의 폭이 넓지요. 그리고 다른 기업에 비해 성장성이 무궁무진하고, 글로벌 기업이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중견기업이야말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곳이라고 자부합니다.”

중견기업 549개사가 회원으로 등록된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반원익 상근 부회장은 하루 24시간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다. 중견기업인들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나선 반 부회장은 그간 기업을 운영하면서 겪은 경험을 밑거름으로 중견기업의 성장에 힘쓰고 있다. 고대 동문이자 죽마고우인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과 남다른 브로맨스를 보이며 연합회의 중추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반원익 부회장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중견기업연합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 부회장 

1953년 경북 영주 출생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중견기업연구원 이사 

한국생산성본부 이사 

前이태리 시마파크 CEO 

前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요즘 바쁘게 지내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지내시나요. 

하루 일정이 6~7개입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중견기업 관련 회의와 행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으신가요. 

2013년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14년 7월 22일 중견기업을 대변하는 유일한 법정 경제단체로 공식 출범했습니다. 중견기업의 성장 촉진·육성 및 인식확대를 위한 법·제도 정비, 중견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과제 발굴 및 개선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 국내 중견기업이 많습니다. 중견기업의 자랑을 해주신다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중견기업으로 거듭난 기업 중 세계 1위 타이틀을 보유한 기업들이 많습니다. 우리 중견기업이 수차례의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우리 경제의 견실한 토대로 자리매김해 오지 않았습니까.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대부분의 중견기업들이 오랜 역사와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국내 중견기업이 4468개(2017년 기준)로 전체 기업의 0.7%에 불과하지만 국내 전체 고용의 13.6%(136만명)를 책임지고 있기도 하지요. 매출도 15.5%(738조원)를 차지하고 있고요. 우리나라 경제의 새로운 견인차로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전반적인 고용문제를 해결할 핵심주체가 바로 중견기업이죠. 

-말씀 하셨듯이, 몇 해 전부터 청년 일자리가 사회적 화두인데요.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청년 구직자들의 대기업 쏠림 현상이 있습니다.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중견기업 대부분이 B2B 기업입니다. 우량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자체 브랜드가 없거나 대외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인지도가 떨어지는 기업들이 대부분이죠. 구직자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은 일반적으로 부모님도 알고, 본인도 잘 아는 대기업이나 공기업일 테지요. 연봉이나 복지혜택 등 일자리의 질이 우수하고 탄탄한 중견기업들이 많은데 인식이나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중견기업에서는 신규인력이나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운 것이죠. 

-인재 쏠림현상을 없애기 위한 해법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중견기업을 많이 알리는 것이죠. 그래서 중견기업연합회에서 강사들을 양성해 각 대학에 중견기업을 알리는 특강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중견기업 전용 일자리 박람회와 중견기업 캠퍼스 스카우트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사회적 인식 확산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얼마 전 중견기업연합회에서 ‘중견기업 일자리드림 페스티벌’을 개최했습니다. 청년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행사 당일 4천여명의 청년들이 왔습니다. 청년들이 와서 중견기업이 이렇게 좋은 기업이었는지 알게 된 계기가 됐죠. 기업들도 좋은 인재를 만나 서로 윈-윈하는 행사로 잘 마무리 됐습니다. 

-중견기업에서 공통적으로 원하는 인재상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뺀 나머지 기업이 중견기업입니다. 그만큼 업종과 기업이 다양하지요. 산업별로 조금씩 다를 순 있지만 일반적으로 중견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좋은 인성, 그리고 함께할 수 있는 협업이 뛰어난 인재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보더라도 인성이 좋은 사람이 협업을 잘하더군요. 그리고 꾸준히 일을 해내려고 하는 근성이 필요하죠. 

-미래 유망한 중견기업 분야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현재 4차 산업 혁명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보니 4차 산업에 발맞춰 가는 중견기업이 미래 유망기업으로 손꼽힙니다. 그렇다고 전통산업을 하는 기업이 무너지진 않겠지만 바이오·헬스나 AI분야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이 미래에 좀 더 가까워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교적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비해 중견기업이 4차 산업에 더 가까이 있습니다. 중견기업의 장점 중 하나가 성공의 DNA가 있는 기업이면서 의사결정이 빠르다는 점이죠. 대기업은 성공의 DNA가 있지만 결정 속도가 아무래도 느릴 수밖에 없고.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은 성공한 경험이 적죠. 그래서 발 빠르게 대응해야하는 미래 4차 산업에는 중견기업이 제격입니다.  



-중견기업만의 장점이 있다면 어떤 점들이 있을까요. 

대기업 못지않는 연봉과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중견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중견기업 일자리드림 페스티벌에 참가한 90여 개 중견기업 평균연봉을 보니 3천5백만원으로 나왔습니다. 신입 초봉이 4천만원이 넘는 기업들도 다수 있고요. 그리고 대기업은 한 분야의 전문성을 기를 수 있다면 중견기업은 그 전문 분야의 폭이 넓습니다. 그리고 성장성이 무궁무진하고,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많은 기회가 찾아오죠. 그리고 중견기업 중에서도 글로벌 기업이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중견기업이야말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곳이라고 자부합니다.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정말 우수한 중견기업이 많고, 인재들이 필요한 곳이기도 하죠. 많은 청년 인재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청년들도 멀리, 넓게 보는 시야를 확보해 좋은 중견기업을 바라봐줬으면 합니다. 

khm@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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