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배우 이재인 “스스로 만족하는 연기 펼치고 싶어요”

입력 2019-07-09 15:07  







[하이틴 잡앤조이 1618=박인혁 기자] 지난 5월에 진행된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신인상을 수상한 이재인 양(15세)은 자신을 ‘방학을 기다리는 평범한 중학생’이라고 소개했다. 이 양은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아 큰 상을 수상한 배우임에도 겸손하고 차분한 태도로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이제 막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며 “스스로 만족하는 그날까지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p>데뷔작 드라마 <노란 복수초>
<p>원주삼육중학교 3학년

하이틴잡앤조이 1618 독자들에게 인사해주세요.

하이틴잡앤조이 1618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최근 영화 ‘사바하’에 출연한 배우 이재인입니다. 강원도 원주 삼육중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신인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소감이 어떤가요.

전혀 예상을 못했어요. 감회가 새롭고 감사했죠. 인생에서 딱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상이잖아요. 상을 받으면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막상 무대에 오르니 행복한 웃음이 나왔어요.

최근 유명세를 실감하나요.

인지도가 낮은 탓에 밖에서 알아봐주시는 분들은 아직 많지 않아요. 대신 SNS 팔로워 수가 400명이었는데 신인상 수상 후 4000명으로 늘었죠. 신나고 들뜨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겼습니다.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주고 싶나요.

어렸을 때는 오히려 ‘이 정도 연기를 했다’는 생각이 있었 는데 하면 할수록 새로운 세계에 발을 내딛는 기분이에요. 이제 막 연기를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배역을 가리기 보다는 많은 캐릭터를 연기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가깝게는 8월에 영화 ‘봉오동 전투’ 에서 관객들을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아요.

영화 ‘사바하’에서는 쌍둥이 1인 2역을 맡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언니 역할을 하다가 동생 역할을 할 때는 혼란스럽기도 했죠. 하지만 개성이 각기 다른 독특한 캐릭터여서 오히려 상호 감정을 이해하기가 좋아서 오히려 연기할 때 더 도움이 됐습니다.

처음에 연기를 시작한 계기는요.

지인 추천으로 오디션을 보고 드라마에 출연했어요. 그때는 배우 라는 직업도 잘 몰랐죠. 하지만 현장에서 연기하면서 배우의 꿈을 점점 키워왔죠.

자신만의 대본 암기법이 있나요.

일단 계속해서 대본을 읽어요. 반복해서 읽다보면 나중에는 저절로 다음 장면이 상상이 되고 대사가 튀어나오죠.

자신의 연기를 스스로 평가한다면 어떤가요.

제 스스로 답답할 때도 있어요. 너무 눈에 보이는 실수들이 많죠. 발음이나 어색한 표정들이 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가끔 보기 힘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고칠 점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끝까지 보죠. 하나씩 고쳐나가다 보면 좋은 연기가 나올 것이라 기대합니다.

학교에서는 어떤 학생인가요.

학교에서는 평범한 학생이에요. 시험기간에는 괴롭고 방학하면 즐겁죠.(웃음) 친구들도 평범한 학생으로 대해줘서 즐겁게 다니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진학 계획은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고 고민 중입니 다. 지금 원주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서울로 진학 할지 현재 중학교 근처의 고등 학교를 가게 될지 아직은 모르겠어요.

학업과 연기를 병행하기 어렵지 않나요.

학업과 연기를 동시에 완벽히 소화하기는 쉽지 않죠. 특히 연기를 하면서 학업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선생님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학교 생활에도 잘 적응하며 잘 다니고 있습니다.

배우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많은 분들에게 제 연기를 보여드리는 것만 으로도 행복한 일입니다. 그래도 더 명확하게 목표를 세운다면 ‘제 스스로 만족스러운 연기를 하는 것’입니다. 평생 연기를 해도 못이루지 않을까 싶지만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연기의 기본이 되는 발음이나 발성 연습도 하지만 많은 캐릭터를 직접 연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현장에서 선배님들을 보면서 배우고 성장하고 있어요. 제가 했던 연기를 다시 보는 일도 꼭 필요하죠.

실패한 경험이 있나요.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나요.

저는 오디션을 많이 본 편이에요. 그래서 항상 수많은 실패를 맛봤죠. 하지만 항상 어디 에나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지만 실패했을 때 ‘내 것이 아니었구나’라고 생각 합니다.






‘나에게 연기란 무엇인가’ 생각해본 적 있나요.

연기는 저에게 하얀 도화지 같은 느낌이에요. 제 자신을 비우고 배역에 맞는 색을 입혀내야 하니까요.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에서 실제 제 모습이 보이면안 된다고 생각해요.

만약 연기를 안했다면 어떤 진로를 선택했을 것 같나요.

영화감독이나 작가를 꿈꿨을 것 같아요. 배우가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면 영화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는 캐릭터가 사는 세상을 만든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지금도 틈틈이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대본을 써보곤 한답니다.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무엇인가요.

원주에서 오가다보니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많아요. 차에 노래방 마이크를 놓고 이동 시간에 노래를 부르면서 스트레스를 풉니다. 특히 가수 아이유 노래를 즐겨 불러요.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누구든 자기만의 길이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공부도 열심히 하지만 되도록 많은 경험들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재능은 다양한 방향으로 시선을 돌릴 때 발견되는 것이니까요.

hyuk@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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