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고려대 크림슨창업지원단 단장 “2학기부터 창업을 교양 필수로 지정…기술창업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

입력 2020-03-02 12:11  

허준 고려대 크림슨창업지원단 단장 “2학기부터 창업을 교양 필수로 지정…기술창업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


“고대 역사상 첫 공과대 출신인 정진택 총장, 창업 수업의 중요성 강조”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이도희 기자] 고려대가 올해 2학기부터 ‘창업’을 교양 필수과목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고려대 역사상 첫 공과대학 출신인 정진택 총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고려대는 당초 2021년부터 창업을 교양 필수과목으로 지정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 총장이 “당장 올해부터 시행하자”고 해 시행시기가 앞당겨졌다는 후문이다. 고려대는 2018년 연구부총장 직속으로 ‘크림슨창업지원단’이 확대 설립된 이후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신규 선정됐다. 허준 크림슨창업지원단 단장은 “고려대가 창업교육 우수 대학뿐만 아니라 창업선도대학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창업을 책임지는 허준 단장을 만났다.





PROFILE

허준 고려대 크림슨창업지원단 단장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고려대 산학협력단 단장

고려대 스마트 양자통신 연구센터 센터장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전기공학 박사

한국통신학회 부회장

지난해 고려대 창업지원단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

“지난해 2학기부터 창업지원단이 운영하는 ‘기술창업융합전공(Technology Entrepreneurship)’을 새로 개설했다. 이 전공은 대학 내 연구실에서 구현되는 아이디어를 우리 생활 속 서비스로 전환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공과대학 7개 학과와 경영학과, 컴퓨터학과 등 총 9개 학과가 참여해 ‘캠퍼스 CEO’ ‘벤처 경영’ 등의 교과목을 개설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 분석, 기술사업화 등 기술기반 창업 교과목도 편성됐다.”

창업지원단의 지난해 성과는 어떤가

“2019년 창업지원단이 육성한 창업동아리가 70개다. 캠퍼스 CEO 창업 경진대회를 통해 45개 학생 창업팀도 발굴했다. 특히 지난해 초기창업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19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20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했다.”

‘2019 대학 학생창업유망팀 300’에서 총 15개 팀이 선정되기도 했다

“고려대는 이 대회에서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등을 제치고 수도권 내 대학 1위를 차지했다. 300팀 중 온라인 육성평가 등을 거쳐 최종 본선에 5개 팀이 진출했고, 이 중 2개 팀이 수상했다. ‘SOVS’팀(대표 박조은)은 ‘인물사진 촬영부탁 원스탑 솔루션 앱, SOVS’로 실전창업트랙 부문 우수상을, ‘Smartooth’팀(대표 손호정)은 ‘구강 세정기능이 첨부된 가정 내 스마트 진단 기기’로 기술창업트랙 우수상을 받았다. ‘인공지능 기반 학과 정보 서비스 메이저맵’을 개발한 잡쇼퍼(대표 권기원)는 3회 서울 혁신챌린지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상금 2억원을 거머쥐었다.”

2018년부터는 연구부총장 직속 ‘크림슨창업지원단’을 설립했다

“크림슨창업지원단은 교내 창업 지원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고려대는 학내 창업지원 부서가 다양하다. 크림슨창업지원단 외에도 △KU개척마을 △경영대학 스타트업 연구원 △캠퍼스타운지원센터 등 이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부서 마다의 특성과 자율성을 반영해 유기적인 협업 생태계가 구축된 것이 고려대의 장점 중 하나다.”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비결은 무엇인가

“고려대는 1999년 당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창업보육센터로 지정된 이후 20년 동안 창업지원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각 부서가 대상에 알맞게 창업지원을 할 수 있었던 것이 비결이다.”

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은 어떤가

“몇 년 새 많은 학생이 관심을 가지고 지원단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창업지원단에서도 교내 창업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표적으로 ‘스타트업 리더(20명)’ 프로그램이다. 리더들은 창업 인식확산 행사를 기획하고 CEO 인터뷰, 창업 지원기관 투어 가이드 등의 활동을 한다. 고려대는 교내번호 ‘4000번’을 누르면 창업원스톱센터로 연결이 된다. 센터를 통해 언제든 창업 지원정보를 얻을 수 있다. 동문 CEO가 참여하는 토크콘서트 ‘브라운백미팅’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창업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만들고있다.”

창업 강좌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고려대 창업 강좌는 창업기초-창업기본-창업심화-창업실전로 4단계로 나눠 운영된다. 특히 창업 강좌는 이론에서 그치지 않고 실행으로 이어진다. 학생들은 창업 교과목 내 팀빌딩으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멘토링을 통해 사업화 검증을 마치면 캠퍼스 CEO 창업경진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매 학기 25개 내외 팀이 경진대회에 참가하는데, 수상팀에게 제품 제작과 상금 500만원을 지원한다.”



△고려대 해커톤 행사 현장. (사진 제공=고려대 크림슨창업지원단)

창업 현장실습이 학점으로도 인정되나

“창업 현장실습 과목은 본인이 직접 창업을 하거나 창업 후 3년 이내 기업에서 진행하는 인턴십을 하면 3~6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창업 현장실습은 고려대 출신이 설립한 스타트업과 연계해서도 진행한다. 동문 선배를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얻을 수 있어 학생들 사이 인기가 높다.”

창업 관련 동문간의 네트워크 활동은 어떤가

“고려대는 동문 CEO들로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유망한 스타트업 창업가를 ‘크림슨창업멘토단’으로 위촉해 매년 ‘KU 캠퍼스CEO 홈커밍데이’를 개최한다. 행사에서 CEO들은 본인 경험담을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한다. 이런 동문 네트워크가 대학 내 창업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대학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창업은 학생 개인의 삶을 도전적이고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준다. 창업은 자기주도활동의 다른 말이라고 생각한다. 도전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창의성과 탁월함을 발휘할 기회도 제공한다. 대학의 역할은 학생들의 창업에 관한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고 능동적이고 비판적 사고를 갖춘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크림슨창업지원단은 ‘열정’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창업의 문을 두드리는 캠퍼스 창업문화를 확산할 것이다.”



△고려대 크림슨창업지원단 구성원.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2020년은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해가 될 것이다. 우선 창업교육 4단계에 맞는 정규 교과를 대학원생까지 넓힐 계획이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학원생 창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교과·비교과 통합관리시스템(가칭)을 올해 중으로 오픈한다. 시스템을 활용해 실무 중심의 창업 교육 체계화가 이뤄질 것이다. 학생들은 시스템을 통해 본인에게 필요한 교육을 쉽게 들을 수 있고, 수강 이력도 관리할 수 있다.”

jinho2323@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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