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연기된 수능,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선배들이 전하는 과목별 꿀팁’

입력 2020-05-25 18:17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권혁중 대학생 기자] 올 1월 전파되기 시작한 코로나19로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수험생’이다. 개학이 연기됐고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마저 2주 미뤄졌다. 수능 당일에만 유독 추워 ‘수능한파’라 불리던 수능 날이 이제는 추워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시기에 치러지는 것이다.

이마저도 2주를 더 연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달 14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수능 시행일을 한 달 연기 못할 게 어디 있나”며 수능 연기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로 인해 현재 많은 수험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고3 A씨는 “수능이 연기돼 뭔가 정체된 것 같은 느낌이다”라며 “수능이 미뤄진 상황에서 예정대로 내년 3월에 개강한다면 빠듯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수험생들은 수능을 언제 볼지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공부를 하면서 지시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당장 예정돼있는 6월 모의고사도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아할지 모르겠다면 주목해라. 수능 연기로 인해 불안해하고 있을 고3을 비롯한 N수생들에게 도움이 될 ‘꿀팁’이 있다. 문과와 이과가 동일한 문제로 시험을 보는 ‘국어’와 ‘영어’, 그리고 수험생으로서 ‘멘탈 관리법’에 대한 팁을 전한다.



“화작문에서 시간 벌어 비문학에서 쓰자”

“문학 파트는 EBS 교재가 중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국어’에 대해 부담을 가진다. 1교시에 시험을 칠 뿐만 아니라 난이도 또한 굉장히 어려워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는 과목이다. 국어영역이 수능 결과의 당락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인강을 많이 듣고 문제를 많이 푼다고 해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과목도 아니다. 그렇다면 국어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국어 영역은 화법, 작문, 문법, 문학 그리고 비문학으로 구성돼있는데, 이중 비문학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수능에 출제되는 지문은 매년 기사에 언급될 정도로 쉽지 않다. 대부분의 수험생도 비문학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 따라서 비문학에서 사용할 시간을 벌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화법, 작문, 문법 일명 ‘화작문’에서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

화작문은 총 15문항(각 5문항)이 출제된다. 우선 화법과 작문의 경우에는 기출 분석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토론, 대화, 협상 등 다양한 담화 유형별의 특징을 파악하면 시험 당일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다. 1번에서 10번에 출제되기 때문에 차분히 지문을 읽으면서 풀면 충분히 다 맞을 수 있다.

문법의 경우에는 개념을 완벽하게 암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법은 절대 어려운 파트가 아니다. 만약 문법이 가장 어렵거나 헷갈린다면 암기가 안 돼 있는 것이다. 문법 인강이나 개념서를 정독한 후 완벽히 외운다면 문법에서 많은 시간을 벌 수 있다. 재수를 한 후 건국대에 입학한 A씨(23)는 “현역 때 국어가 발목을 잡아 재수를 했는데 특히 비문학을 못했다”며 “화작문에서 많은 시간을 벌어 차분히 비문학을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문학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문학의 경우에 EBS 교재가 굉장히 중요하다. 시, 소설에 대한 개념도 물론 중요하지만, EBS 교재에서 연계가 많이 되기 때문에 시간 단축에도 큰 도움이 된다. 게다가 수능 당일 반가운 작품을 만난다면, 더욱 자신 있게 문제를 접할 수 있어 멘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 EBS 수능특강 문학 교재

“영어의 기본은 단어”

“듣기는 피곤한 점심시간에 연습”

“듣기 평가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기, 독해가 안 된다면 EBS 교재 분석”

지난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는 절대평가로 시행됐다. 주변 수험생과 경쟁 없이 ‘90점’만 맞아도 편하게 1등급을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영어를 등한시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영어는 절대 쉬운 과목이 아니다. 지난 2020학년도 수능에서 영어의 1등급 비율은 7.43%에 그쳤다. 이는 영어가 꽤 난이도 있게 출제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지표다. 그렇다면, 영어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 2020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등급별 분포도

영어의 기본은 ‘단어’다. 단어를 모른다면, 구문분석을 할 수 있어도 쓸모없게 된다. 따라서 영어를 암기할 수 있는 단어장이나 모르는 단어를 정리해 놓은 노트 정도는 있어야 한다. 적어도 매일 30개씩은 외워야 수능 당일 단어를 몰라 당황할 일이 없을 것이다. 또한 단어를 많이 암기하면 구문을 볼 줄 몰라도 어느 정도 답을 유추할 수 있다.

듣기평가 역시 까다롭다. 아쉽게 듣기에서 틀려 1등급을 놓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난이도가 높지는 않지만 영어로 말하는 것을 듣는 것이 익숙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포인트를 놓쳐 많이 틀리곤 한다. 따라서 듣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력’이다. 모든 신경을 온전히 듣기에만 집중하고, 포인트를 찾아낸다면 듣기도 분명히 다 맞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듣기 평가는 점심시간 후인 13시 10분부터 진행된다. 점심을 먹은 뒤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는 딱 좋은 시간대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듣기 연습을 점심시간 후에 할 것을 권장한다. 재수생 B씨(23)도 “항상 점심을 먹은 뒤 듣기를 연습했다”며 “생체리듬을 맞추니 수능 당일에도 집중해서 다 맞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독해 영역은 역시 단어와 구문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완벽하게 암기했다면, 차분히 풀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쉽지 않다. 만약 자신이 단어와 구문이 완벽하지 않다면, EBS 교재를 분석이 마지막 희망이다. 앞서 말했듯이 EBS 교재는 수능에 연계 출제된다. 그중에서도 영여 영역에서는 연계됐다는 것을 쉽게 체감할 수 있다. EBS 교재의 지문이 그대로 나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또한 듣기 평가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듣기를 풀고 나면 문제 사이에 잠시 빈 시간이 있다. 이 시간을 이용해 41~45번의 쉬운 문제나 일치, 불일치와 같은 문제를 풀면 많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듣기에 자신 있는 사람들에게만 추천한다. 듣기가 완벽하지 않다면 듣기에 더 집중할 것을 권한다.




“놀 땐 놀고, 할 땐 하자”

“나만의 방법으로 스트레스 해소!”



수험생들에게 국어, 수학, 영어보다 어려운 것은 ‘멘탈관리’다. 특히 올 해 수능은 12월로 연기되고 학교에도 가지 못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멘탈은 좋을 수가 없다. 게다가 봄의 화창한 날씨도 수험생들을 방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능 때까지 멘탈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재수 끝에 숭실대학교에 입학한 J씨(23)는 “일주일 중 하루는 온전히 휴식하는 데 시간을 썼다”며 “휴식시간은 긴 수험생활 동안 집중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수험생활은 긴 마라톤과 같다. 마라톤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전력질주만을 하기 보다는 천천히 꾸준하게 달려야한다. 수험생활 시간표도 공부와 휴식이 균형 있게 채워져야 한다. 

 

삼수 끝에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S씨(22)의 멘탈 관리법은 이색적이었다. S씨는 수능을 다시 봐야한다는 것 때문에 생긴 불안감을 글로 승화시킴으로써 멘탈을 관리했다. S씨는 “나 자신이 왜 이렇게 힘든 건지, 혹은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는지 등을 글로 표현함으로써 스트레스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글을 통해 마음을 정리하니 더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천히 종식돼가던 코로나가 이태원 클럽 사건으로 인해 다시 퍼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개학이 한주 더 연기되며 애꿎은 수험생들이 많은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비단 고3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N수생들 또한 학원이나 독서실에 맘 편히 가지 못하게 됐다. 지난 2017년 포항 지진으로 인해 수능 연기를 겪었던 K씨(23)는 “수험생들의 상황이 이해가 된다. 무사히 시험을 치룰 수만 있으면 좋겠다”며 수험생들을 위로했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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