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왜 뽑아야 하는지 답할 수 있는가” 표형종 한국커리어개발원 대표

입력 2020-07-08 23:35   수정 2020-07-16 19:12


[한경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국내 대기업의 수시채용제도 확대에 이어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취업시장은 계속 위기상황이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바늘구멍 같은 취업의 문을 뚫기 위해 구직자들은 어떠한 방향으로 차별화된 대비법을 준비해야 할까. 표형종 한국커리어개발원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표형종

現 한국커리어개발원 대표이사

중앙대 화학공학과 졸업

서울시 여성인력개발센터 자문위원

한경 잡앤조이, 포커스신문 등 칼럼 리스트

고용노동부 취업컨설팅대전 최우수상 수상

고용노동부 취업박람회 취업컨설턴트위촉

기업경영 컨설팅(1998~현재), 대학 취업 특강 및 지도(2008~현재) 등









최근 취업동향은

“스펙 중심에서 직무능력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스펙 중심일 때는 자신의 취업스펙에 따라 성공적인 취업에 대한 예측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직무능력에 대한 평가 비중이 높다보니 예측이 불가하다. 최근에는 직군별 직무능력을 넘어서 기업이 처한 상황에서 나아가야할 방향이나 기술ㆍ마케팅 측면에서의 창의적 아이디어까지 요구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기업의 대내외적 환경을 이해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면접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취업준비생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취업준비생 대부분의 가장 큰 문제는 직무에 대한 이해를 잘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자신의 포지셔닝을 알아야 한다. 대졸사원은 현장사원과 달리 기획업무, 관리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컴퓨터 활용능력, 한국사, 영어 등 능력이 우선돼야 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능력은 고졸사원에게는 중요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직무에 대한 이해, 실무적인 부분에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공대생이라면 전공기사 자격증과 삼성그룹에서도 추천하는 6시그마, 통계적 공정관리, 엑셀통계분석 등을 공부하면 되고 인문계생이라면 맥킨지 전략기획, 마케팅조사분석, 재무회계 관련 직무교육과 자격증 공부를 하면 된다. 커리어개발원에서는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수행을 위한 실무중심 토론 및 실습을 교육한다.”

*6시그마(σ)란 원래는 통계용어다. 제품이나 서비스, 거래 및 공정과정 전 분야에서 품질을 측정해 불량을 제거하는 품질향상 운동을 의미한다. 따라서 데이터에 기반을 둔 경영 혁신 방법론으로 정의되고 있다. 6시그마엔 생산·품질·영업 등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경영환경 분석과 전략수립, 의사결정, 데이터수집 및 통계분석 기법 등이 있다.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어떤 부분인가

“직무능력, 성장과정, 지원동기 등 항목을 전부 직무와 관련지어 답변을 작성하는 실수가 가장 많다. 본인의 컨셉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성장과정’이나 ‘가치관’을 묻는 항목은 지원자의 인성을 보려는 것이다. 그런데 무슨 공모전이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라는 내용을 많이 쓴다. ‘지원동기’는 기업이 ‘수많은 다른 회사가 있는데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는지’를 묻는 것이다. ‘어떤 전공공부와 경험을 하다 보니 해당 기업이 다른 회사와 어떠한 점에서 차별화돼 있고…’를 작성하며 관심을 나타내야 한다.”

교육생들이 주로 면접 시 가장 어려워하는 질문으로 어떤 항목을 꼽나

“‘당신을 왜 뽑아야 하나’, 즉 무얼 준비해왔느냐를 묻는 질문을 어려워한다. 대부분 지원자가 열정과 성실 등 자신의 성격을 얘기한다. 첫 번째는 직무 관련한 지식을 갖고 있는지, 두 번째는 아르바이트든 인턴이든 생산라인에서 현장작업 등 경험, 세 번째가 인성이다. 이것을 다 녹여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마케팅’ 직무에 지원하는 취업준비생이라면 ‘마케팅 지식을 쌓기 위해 어떤 책을 읽고 교육을 받았고, 마케팅 관련 공모전 나가서 경험을 쌓았다. 마케팅 직무는 소통이 중요하므로 소통능력을 기르기 위해 동아리 활동도 했다. 이러한 노력들을 했기 때문에 나를 뽑아야 한다’는 식으로 대답해야 한다.”  




NCS도입 후 가장 많이 변화된 점은

“직무에 대한 인식은 확실히 많이 바뀐 것 같다. 구직자들이 직무선택이 중요하다는 점을 아는 것 같다. 그러나 품질, 영업 등 파트에서 세부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능력이 중요한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마케팅 직무라면 본질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기 위해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해당 직무에 꼭 맞는 부서에 배치되지 않더라도 아르바이트나 인턴으로 입사해 일하면 보고 듣는 것들이 있다. 기획자로서 빅데이터 분석 측면에서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등 자기 스스로 준비할 부분들이 생긴다. 그에 맞춰 필요한 교육을 받고 경험을 쌓아가면 된다.”

수시채용제도가 확대되고 있다. 신입사원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수시채용은 취업준비생들에게 가장 불리한 것 같다. 내일 당장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므로 실무에서 쓰는 용어, 실제 능력도 중요해진다. 수시채용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고 하면 지원한 직무에 필요한 실무관련 교육이나 자격증이나 현장경험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밖에 없다.” 

언택트 채용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지



“기업에서 1차 전형 필터링용으로 언택트 채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1차 화상면접, 2차 실무면접, 3차 최종면접으로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 1차에서 2~3배수 추려낸 후 2차, 3차 면접을 보도록 하는 것이다. 회사입장에서는 시간도, 비용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언택트 채용 방식을 선호한다.”

구직자들은 어떠한 방향으로 취업준비를 해야 할까

“가장 큰 문제는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 막연히 삼성이나 엘지 등 대기업 입사를 바라거나 혹은 공기업에 들어가겠다는 목표가 가장 위험하다. 취업준비 시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자신의 전공과 관심분야이면서 미래에도 지속발전 가능성이 높은 산업을 선정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해당 산업 내에서 입사희망 기업과 입사가능 기업으로 구분해 목표기업 5개를 선정하는 것. 이후 목표기업에 대한 대내외적 환경과 제품서비스 이해, 대졸 직무에 맞는 경험과 교육, 자격증을 취득하는 체계적인 취업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외부 전문가의 첨삭도 받아서 미리 완성해놓는 것, 또 면접예상ㆍ기출문제로 미리 대비해 취업에 대한 자신감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한국커리어개발원(이하 커리어개발원)은 대기업ㆍ공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수행을 위한 실무중심 토론과 실습 과정을 이틀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특히 △6시그마(GBㆍBB) △전략기획 △마케팅조사분석 △엑셀통계분석 과정은 고용노동부 지정 NCS코드가 부여돼 있어 이력서에 직업교육으로 기입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 외에도 △생산ㆍ품질ㆍ기술ㆍ연구 △영업마케팅ㆍ유통서비스ㆍ시장형 공기업 △금융 재무ㆍ회계 △공공ㆍ행정ㆍ인사ㆍ기획 등 직군별로 전략기획, 영업 관리, 재무회계, 비즈니스 엑셀 등 10개의 세부 과정이 마련돼 있다. 또한 교육과정 중 직무실습 보고서 작성과 자격시험 평가를 통해 실질적인 직무수행능력을 갖출 수 있다. 과정을 통해 취득한 자격증은 삼성ㆍ엘지ㆍ현대ㆍCJㆍSK 등 대기업과 공기업의 입사지원 시스템에 등록할 수 있다.

커리어개발원은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무료 자소서 첨삭과 취업가이드를 제공하는 ‘잡메이커스’도 운영 중이다. 잡메이커스는 개인별 역량, 기업ㆍ직군별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입사서류 예상 질문과 기출질문에 대해 구직자들이 논리적인 답변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기업의 경영환경, 최근 이슈와 산업전망, 경쟁력에 대한 이해와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커리어개발원의 교육과정 수강생에게는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까지 3000명가량의 구직자가 자소서 첨삭 서비스를 이용했다.

min503@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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