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덕대 스타트업 CEO] “오늘 뭐 볼지 고민이세요? 키노라이츠에서 알려드릴게요”

입력 2020-11-05 16:42  


2020 인덕대 스타트업 CEO 

양준영 키노라이츠 대표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왕좌의 게임’이 보고 싶은데 어디에서, 얼마에 볼 수 있는지 궁금하잖아요. ‘키노라이츠’는 보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가 어디에서 하는지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거기에 영화 좀 볼 줄 아는 전문가들의 리뷰는 덤이죠. 무엇보다 ‘오늘 뭘 볼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친절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착한 앱 서비스입니다.” 

OTT 플랫폼업계에서 ‘다나와’로 불리는 키노라이츠는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구글플레이무비 등 OTT 플랫폼의 정보를 앱 하나에 모아 놓은 콘텐츠 디스커버리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이 보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가 어떤 플랫폼에서 하는지부터 가격, 평점·리뷰 등 다양한 비교분석이 가능하다. 몇 해 전부터 급속도로 성장 중인 OTT 플랫폼은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키노라이츠 역시 그 상승세에 영향을 받았다. 키노라이츠는 앱 출시 보름 만에 3만 건의 다운로드, 1 만 5천 여 명의 회원 수에 달할 만큼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양준영 키노라이츠 대표는 “하루아침에 다운로드 수가 올라가 있어 놀랐다. 정식 런칭 이후 3 개월 만에 5만 다운로드가 넘었다”고 말했다. 양준영 대표가 키노라이츠를 설립한 이유는 기존 포털사이트에서 행해지던 영화 리뷰 서비스의 불만에서 시작됐다. 대학시절,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던 그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도 놓지 못하는 것이 있었다. 바로 영화였다. 하루 종일 영화관에 살 정도로 영화 덕후였던 그는 집에 돌아와서도 컴퓨터로 영화를 볼 정도로 중증이었다. 자타공인 영화광이었던 그는 광고로 도배된 기존의 영화 리뷰 서비스와는 다른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대학 때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당시만 해도 직업은 돈 버는 수단일 뿐이라는 생각에 회계사를 목표로 했죠. 한 3~4년을 준비했는데, 그 때도 영화를 놓지 못했어요. 그러다 1차 시험 합격하고, 2차 시험을 기다리던 어느 날 오랜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었죠. 2012년에 말했던 그 사업(영화 리뷰 서비스)을 왜 안하느냐고요.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어요. 그 말을 듣고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생각해보니 지금 안하면 평생 이 일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2차 시험을 포기하고 창업을 선택했죠. 그때 저한테 얘기해 준 그 친구가 키노라이츠 공동 창업자예요.(웃음)” 

창업을 결심한 양 대표는 영화광이었던 시절,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서비스를 구체화 시켰다. 넷플릭스, 왓챠 등 OTT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인 콘텐츠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모으기 시작했다. OTT 플랫폼 사용자들이 보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가 어디에서 하는지를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여기에 인증회원 시스템을 도입해 영화사의 광고가 아닌 영화광들의 객관적인 리뷰를 담기 시작했다. 인증회원 시스템은 키노라이츠 자체 검증을 통과한 회원들의 평점과 리뷰를 반영한 국내 유일 시스템으로 광고성 리뷰가 아닌 영화 덕후들의 리뷰를 확인할 수 있는 양 대표의 핵심 키워드였다. 반응은 뜨거웠다. 회원과 앱 다운로드 수가 급속도로 늘어났고, 일일이 찾아다니며 영화 티켓 품팔이를 했던 영화사에선 시사회 참석을 해달라는 연락이 먼저 오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영화를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 리뷰와 평점이라 생각해요. 그게 영화 선택의 기준이 되니까요. 그래서 창업 초기에 영화 블로거, 인플루언서, 영화전문기자들에게 객관적인 리뷰를 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으니 한번 해보자는 연락을 일일이 돌렸죠. 점점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금은 1000여 명의 인증회원이 활동하고 있어요.” 

2019년 시드투자를 유치한 양준영 대표는 올 하반기 더 큰 시장으로 진출을 계획 중이다. 보다 다양한 이들에게 ‘오늘 뭐 볼지’를 알려주는 서비스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그는 “올해 회원 수·앱 다운로드 각 100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영화, TV프로그램의 모든 정보를 담은 국내 최고 콘텐츠 종합 포털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설립연도  2018년 1월 

주요사업  OTT 플랫폼 콘텐츠 중계 서비스

성과  2018 기술혁신형 창업기업 지원사업 지역 수석 선정, 2020 신용보증기금 NEST 6기 선정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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