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한 끼로 ‘선한영향력’을 건네는 학생들, ‘식탁 위에서’

입력 2020-11-10 15:26  






△ ‘한남동 미스테리 식당’ 앞 ‘식탁 위에서’ 팀원들. 김다혜, 한빛찬, 김성진, 서윤진(위 왼쪽부터), 최유빈(아래)

[한경잡앤조이=이도희 기자/이원지 대학생 기자] 현대 사회의 팍팍한 삶 속 소외된 이들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미는 대학생들이 있다. 바로 라이프플러스(LIFEPLUS) 앰배서더 6기 푸드팀으로 모인 ‘식탁 위에서’ 팀이다. ‘식탁 위에서’라는 이름의 의미는 식탁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음식을 통해 풍요로운 삶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함께한 이들은 웰다이닝, 비거니즘과 같은 건강한 음식 문화를 소개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팝업 레스토랑을 한창 운영 중인 이들을 노들섬에 위치한 공유 식당 ‘앤테이블’에서 만났다.

‘식탁 위에서’ 팀원: 한빛찬, 김다혜, 서윤진, 김성진, 최유빈




<식탁 위에서 팝업 식당 EP.01: 한남동 미스테리 식당>

-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후원을 목적의 팝업 식당

<식탁 위에서 이벤트 EP.01: 특별한 파티를 열었댕 : 이제 나도 생일이 있개!>

- 유기견 아이들의 생일 축하와 후원 목적의 이벤트

<식탁 위에서 팝업 식당 EP.02: 이야기가 있는 식사 with 노들섬>

- 벅찬 한 해를 보낸 서울 시민들을 위해 ‘위로의 맛’을 선물하기 위한 팝업 식당



△ ‘특별한 파티를 열었댕’ 유기견을 위한 이벤트

'식탁 위에서' 간단한 소개 및 오픈 계기가 궁금합니다

한빛찬: 가치있는 푸드 콘텐츠 생산을 추구하는 팀입니다. 음식에 대한 진심을 팀원들의 개성에 따라 다방면으로 발산하고 있습니다. 5월에는 결식아동 후원을 위한 팝업 레스토랑을 진행했고, 7월에는 유기견 입양 문화를 알리기 위한 유기견 생일파티 후원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서울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인 ‘노들섬’과 협업해 시민들에게 ‘위로의 맛’을 선물하는 팝업 식당을 오픈했어요. 노들섬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저희 식탁위에서의 가치가 서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12월까지 매주 주말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어요. 식당을 찾아주시는 분들께 음식으로나마 위로를 전하고 싶네요.



△ 이야기가 있는 식사 with 노들섬 메뉴

팀원은 어떻게 구성돼있나요

한빛찬: 전공인 ‘외식경영’을 살려서 원가 관리, 서비스 관리와 같은 경영 측면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방에서 성진이를 보조하고 있습니다.

김성진: 식탁 위에서의 메인 셰프를 맡고 있습니다. 노들섬의 이미지와 잘 맞으면서 ‘위로의 맛’이라는 저희 팀의 가치관과 어울리는 메뉴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김다혜: SNS에서 홈카페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만큼 식탁위에서 음료 메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또, 포스터, 상세 페이지, 등 식탁 위에서의 모든 디자인 작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서윤진: 식당 위에서 이벤트의 콘셉트 브랜딩 및 운영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식탁 위에서의 가치관 속에서 이벤트의 취지와 시너지를 잘 낼 수 있는 컨셉을 기획하고, 홀 운영과 예약을 총괄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유빈: 첫 팝업 식당에서는 비건 메뉴의 메인 셰프였지만, 이번 팝업 식당에는 개인 사정으로 참여를 못 하게 됐어요. 대신 이번 팝업 식당 메뉴를 시각적으로 더 멋지게 보여줄 수 있는 일러스트 작업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제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들이 홍보에 잘 활용되고 있어서 뿌듯합니다.

수익금을 기부한다고 들었습니다. 기부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김다혜: 올 5월, LIFEPLUS 대외활동 미션 주제가 ‘재테크’였습니다. 어떤 재테크를 할까 고민하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게 떠올랐어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재테크가 무엇일까 고민하다, 미션 자금으로 팝업 식당을 운영하여 결식아동 후원을 해보자는 마음이 모아졌어요.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한 끼’만큼 큰 위로가 되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식당을 찾아주신 분들 덕에 선한 영향력을 행할 수 있었어요. 그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 이야기가 있는 식사 with 노들섬 포스터

이번 시즌에도 수익금을 결식아동을 위해 사용하나요

한빛찬: 이번에는 저희가 장기적으로 진행하는 팝업 식당이라 따로 후원을 하기에는 힘들 것 같아요. 이번 노들섬 프로젝트 목적은 시민들에게 ‘위로의 맛’을 선물하기 입니다. 그래서 원가를 아끼지 않고 최대한 착한 가격에 따뜻한 맛과 양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손님들에게 어떤 식당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한빛찬: 이번 <식탁 위에서 팝업 식당 EP.02>의 오픈 둘째 날, 한 손님이 방문하셨어요. 원래 예약 손님만 받는 거였으나, 마침 재료가 여유 있어서 식사를 준비해드렸습니다. 식사를 마치시고, 한참 한강을 바라보며 앉아 계시다가 결제를 하러 오셨습니다. 식사는 입맛에 맞으셨는지 여쭤보니, “오랜만에 서울에 놀러 왔는데, 정말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대답해 주셨어요. 반복되는 일상에 작은 선물이 될 수 있는 식당이면 좋겠습니다. 



△ 이야기가 있는 식사 with 노들섬 레스토랑 모습




식탁 위에서 팀이 생각하는 ‘음식’의 의미란 무엇인가요

한빛찬: 제게는 ‘식사의 찰나와 그 여운’이 항상 동기가 됩니다. 식사는 찰나지만 맛, 장소, 함께한 사람과 공유한 감정에 따라 다양한 여운을 남기잖아요. 어떤 식사는 "어제 저녁에 뭐 먹었지?" 정도의 옅은 여운을, 어떤 식사는 삶에 영향을 주는 ‘평생의 여운’을 남길 수 있어요. 사람들에게 행복한 식사로 깊은 여운을 선물하는 게 제 꿈입니다. 저희가 준비한 음식으로 손님들이 행복하고 좋은 추억을 만드는 게 가장 뿌듯합니다. ‘음식’은 그러한 평생 가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대단한 힘이라고 생각해요.

김성진: 음식에는 다양한 기억들이 담깁니다. 맛은 물론이고 그날의 날씨, 분위기, 함께한 사람, 기분, 생각 등. 좋은 기억일 수도, 나쁜 기억일 수도, 어쩌면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억을 모두 소중한 ‘나’를 이루어준다고 생각합니다. 기분 좋은 주말 아침마저 밉게만 느껴졌던 '할머니의 갱시기죽', 한 솥 가득 끓여 일주일이고 한 달이고 먹던 '아빠의 김치찌개', 학창시절 바쁜 등굣길을 든든히 채워준 '할머니의 감자볶음', 수능날 배부르면 졸릴까 봐 4개만 싸갔던, 결국 배고파 후회했던 '유부초밥', 수능이 끝나고 스테이크를 사달라고 말하려 했지만 싱글벙글 불판까지 새로 사 오셔서 구워주신 '아빠의 삼겹살' 모두 '김성진'을 이루고, 요리사의 꿈을 갖게 해준 기억들과 음식들입니다. 소중한 여러분들의 삶 속, 소중한 기억들을 일깨워줄 수 있는 또는, 그 한 부분에 새로이 기억될 수 있는 그런 음식을 만들고 싶어요.



△ 이야기가 있는 식사 with 노들섬 ‘식탁 위에서’ 팀원들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서윤진: 첫 팝업식당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난 다음, 팀원들의 조합이 너무 환상적이라 한 번으로 끝내기는 아쉽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우스겟소리로 “임대료만 없으면 이 조합으로 가게 하나 차려도 되겠는데?”라고 얘기 했던 기억이 나요. 그땐 앞날을 모르고 했던 말인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뱉은 말이 씨가 되어버렸네요. 서울의 멋지고 힙한 문화공간인 노들섬에서 경제적인 부담없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줄이야! 아직 다들 학생들이라 ‘식탁위에서’ 팀의 미래가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이렇게 끝날 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각자 역량을 펼치며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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