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자인진흥원] “마찰 줄여주는 방울 장갑으로 선수들 사로 잡았죠” 유기석 라인프로덕션 대표

입력 2020-11-30 17:45  


[부산디자인진흥원_디자인융합 스포츠창업지원기업] 유기석 라인프로덕션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라인프로덕션은 빙상용품 브랜드 ‘린아이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대표 아이템은 쇼트트랙 장갑과 스케이트화다. 라인프로덕션은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유기석(37) 대표가 지난해 9월 만든 스타트업이다.

주력 상품인 방울 장갑은 쇼트트랙 전용 장갑이다. 쇼트트랙 선수가 코너를 돌 때 바닥과의 마찰을 줄여주는 제품이다. 방울 장갑은 석유화학제품인 에폭시 수지를 사용해 직접 손으로 만든다. 유 대표는 “에폭시 수지 소재라 기계가 아닌 사람이 직접 한번 바르고 덧칠하는 과정을 여러 차례 거쳐 제작 된다”고 말했다.

유기석 대표 역시 31살까지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했다. 고등학교 졸업 당시는 랭킹 1위에 오를 만큼 실력도 뛰어났다. 2012년까지 강릉시청 소속으로 선수생활을 이어온 유 대표는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스케이트를 접했다. 목동 빙상경기장이 옆에 살던 것이 계기였다. (웃음) 첫 메달이 중학교 3학년 일 만큼 늦게 빛을 봤지만 그만큼 재밌게 운동을 했다.”

선수 은퇴 후 스케이트 강사 활동을 하던 유 대표는 선수들에게 필요한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직접 제품을 조립하던 손재주도 있었다. 첫 작품이 방울 장갑이다. 제품을 개발한 유 대표는 직접 아이스링크 용품 판매점을 돌아다니며 홍보를 했다.

선수들 사이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도 늘었다. 지금은 전국대회 출전 대부분의 선수가 라인프로덕션의 장갑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기를 끈 장갑은 해외까지 소문이 났다. 캐나다에서 주문 제작도 들어왔고, 장갑 덕분에 유 대표는 캐나다 선수 코치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유 대표의 다음 개발 제품은 스케이트화다. 스케이트화의 경우 한 켤레에 220여만 원대에 이른다. 수제로 제작하기에 가격대가 높다. 유 대표는 “스케이트화는 개인 발에 맞게 석고로 본을 뜨고 만든다. 그래야 운동하는데 불편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석고로 제작하던 방식에 3D 프린트를 도입했다. 스케이트화 디자인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유 대표는 “스케이트화를 만드는 재료인 ‘카본’은 그동안 색이 검은색뿐이었는데, 최근 새로운 방식의 카본을 개발해 스케이트화에 개성을 주기위한 계획” 이라고 말했다. 

창업 후 얼마 안 돼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유 대표 역시 힘든 시기를 겪었다. 빙상장이 문을 닫으면서 제품 판매도 줄었다. 유 대표는 “매출이 멈춰 타격이 컸지만 제품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이 시기에 부산디자인진흥원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공모해 선정됐고 그 덕분에 제품개발을 앞당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직원도 하나둘 늘려가고 있는 유 대표. 그가 창업하면서 꼭 생각하는 경영철학은 ‘사람 중심의 사업을 하자’이다. 유 대표는 “수제화 만드는 과정에서 접착제 제품 등이 사용되기에 직원들의 건강을 더 신경 쓰고 있다”며 “우리 제품 대다수가 직접 사람이 만들기 때문에 직원들이 곧 재산”이라고 말했다.

라인프로덕션은 최근 모 시청에 빙상 경기장용 보호 패딩을 납품했다. 유 대표는 “보호 패딩은 스케이트 선수가 넘어졌을 때 선수를 보호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선수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 역시 경험을 했기에 누구보다 더 선수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로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는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9년 9월 3월

주요사업 : 빙상용장비 제작

성과 : 스케이트화 제작·개발·연구, 빙상용 장비 제작 판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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