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 ''출렁''...코스피↓ 환율↑

입력 2010-06-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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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감시황 경제팀 이기주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코스피 지수가 헝가리발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유럽발 악재는 잊을만 하면 한 나라씩 돌아가면서 국내 시장을 흔들고 있는데요.

헝가리의 새 정부가 국가부채규모의 심각성을 예로 들면서 ''국가 디폴트 가능성''을 언급했고 그 영향으로 지난 주말 유럽증시와 뉴욕증시가 동반 폭락한 것이 고스란히 국내에 전해졌습니다.

또 미국의 비농업부문 5월 고용지표가 부진했던 것도 악재가 됐습니다.

이 같은 해외 증시의 약세로 오늘 코스피 지수는 2% 넘게 떨어진 1628로 출발해 장중 한때 1618까지 하락하기도 했는데요.

일주일간 끌어올렸던 지수를 고스란히 반납한 것입니다.

여기에다 5월 한달 무서운 기세로 주식을 팔았던 외국인들이 6월들어서 다시 매수 움직임을 보였는데, 오늘 외국인들이 다시 2천억원을 훌쩍 넘기는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시장이 좀처럼 힘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마 오후 들어 외국인의 선물 매수와 프로그램에서 들어온 매수세로 낙폭을 조금이나마 회복했는데요.

결국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말보다 1.57%, 26.16포인트 하락한 1637.97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헝가리 악재로 인해 향후 증시에 대한 전망이 어려워지고 있죠?

<기자>
전해드린대로 주말사이 헝가리 재정건전성 문제가 불거지며 시장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당분간 변동성 큰 박스권 장세가 전망됩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김치형 기자 R>>


<앵커> 매매주체별로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오늘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외국인이 팔았습니다.

기관과 개인은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 지방선거 이후 이틀 연속 주식을 사면서 6월 외국인 매수 흐름을 기대하게 했는데요.

오늘 2천5백억원 가량 주식을 내다 팔면서 증시 하락을 이끈 주체가 됐습니다.

외국인은 오늘 전기전자와 금융업종 위주로 주식을 팔았고 화학업종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을 샀고 철강과 금융업종을 매도했습니다.

5월 한달간 외국인들은 남북간 고조된 긴장감으로 인해 6조원 가량 주식을 내다 팔았죠.

6월 시작부터 재차 불거진 유럽발 악재가 다시 한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을 떠나게 하지 않을까 우려가 확대됐습니다.


<앵커> 업종별로도 살펴볼까요?

<기자>
네.

오늘은 시장 상황만큼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외국인이 주로 주식을 내다 판 은행과 증권 보험 업종등이 1~3% 가량 하락했고 의료 정밀 업종도 3% 넘게 내렸습니다.

이 밖에 전 업종이 1% 내외의 하락세를 기록했는데요.

시가총액 상위종목중에서도 신한지주와 KB금융, 우리금융 등이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도로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한국전력과 삼성생명 등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월드컵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주들은 오늘같은 하락장에서도 꿋꿋이 강세를 보였는데요.

단독중계에 나서는 SBS가 가장 인기가 높은 해설위원인 차범근씨를 영입하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SBS미디어홀딩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SBS가 0.87%, 코스닥 종목인 SBS콘텐츠허브도 5% 넘게 올랐습니다.

또 마니커와 오리온, 롯데제과와 하이트맥주 등 월드컵 시즌동안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도 오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그런가하면 기아차와 현대차, 넥센타이어 등도 신차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앵커>
현대차의 시가총액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들어와있죠?

<기자>
올 들어 10대그룹 중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현대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대그룹의 시가총액 비중은 500조원을 넘었습니다.

성시온 기자의 보도입니다.

<<성시온 기자 R>>


<앵커>
코스닥 시장 마감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네.

코스닥 지수도 오늘 하락했습니다.

지난 주말보다 10.59포인트 2.14% 내린 483.12포인트로 마감했는데요.

코스닥 시장도 오늘 대외 악재의 영향을 그대로 받았습니다.

오늘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에 나섰고 개인만 주식을 샀습니다.

코스닥지수도 개장과 함께 줄곧 하락세를 이어갔고 장중 480선을 밑돌기도 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업종들이 상승했고 통신과 방송서비스, 인터넷과 반도체, IT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와 메가스터디, 태웅 등 대부분이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월드컵 관련주들만 홀로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야간에 소비가 늘 것으로 보이는 닭고기 관련주인 하림과 동우가 각각 6.5%와 4.6% 올랐고 국순당도 2.1% 올라 사흘째 상승했습니다.

또 모건코리아와 비에이치아이 등 원전 관련주들도 올랐고, 대아티아이와 세명전기, 리노스와 지아이블루 등 철도 관련 주들도 브라질 철도 수주에 따른 금융지원 기대감으로 상승했습니다.


<앵커>
상장폐지 기업들이 또 나오면서 가까스로 상장폐지를 모면한 기업들의 주가도 부진하다고요?

<기자>
올 들어 상장폐지를 모면한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추락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게 급선무라는 지적입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현석 기자 R>>


<앵커>
자세한 소식 전문가와 알아보겠습니다.

현대증권 이상원 수석 연구원 나와있습니다.

유럽발 악재가 또 터졌습니다. 국내 파급 영향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상원 현대증권 수석연구원>>

<앵커>
잠잠해지는 듯 했던 외국인 매도가 다시 나타났는데요.

6월 외국인 매매 동향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이상원 현대증권 수석연구원>>

<앵커>
이번주 네마녀의 날과 금통위 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 지 이번주 시장 전망 부탁드립니다.

<<이상원 현대증권 수석연구원>>

<앵커>
지금까지 현대증권 이상원 수석연구원이었습니다.


<앵커>

환율은 어떻게 마감됐습니까?


<기자>


환율도 유럽발 악재로 급등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34.1원 오른 1,235.9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7거래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헝가리의 재정 적자 우려와 미국의 5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국내외 주가가 급락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지난 주말 보다 26.2원 오른 1,228.00원으로 장을 시작했습니다.

오전 한 때 40원 이상 폭등하면서 1,243.8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외환 전문가들은 환율이 1,200원대에서 안착할 것이라는 시장의 공감대가 있긴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변동성은 더 확대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팀 이기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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