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차이라지만…1인 병실료 6배 차이

입력 2013-01-08 16:57   수정 2013-01-08 23:32

인사이드 Story - 심평원·소비자원, 44개 대학병원 진료비 공개

이대목동 유방초음파 21만원, 순천향의 2.8배
고려대구로 상해진단서 수수료 12만원 '최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급여 진료 항목’의 1인실 병실료 차액이 대학병원(상급종합병원) 사이에 최대 40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과 한국소비자원이 2003년부터 국내 대학병원의 비급여 진료비를 조사한 결과 1인실 병실료 차액이 최대 40만원, ‘빅5’ 병원 안에서도 최대 28만원의 차이가 났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의과대학세브란스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과 수도권 19곳, 비수도권 20곳 등 총 44개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했다.

병실료 차액이란 해당 병원이 책정한 1인실 사용료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6인실(다인실) 비용을 뺀 금액을 말한다. 이 금액이 클수록 해당 병원이 책정한 1인실 사용료 자체가 비싸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 결과 1인실 사용료가 가장 비싼 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하루에 48만원이었다. 가장 싼 곳(단국대병원·8만원)보다 6배나 비쌌다. 이화여대목동병원(39만7000원), 세브란스병원(39만5000원), 서울아산병원(38만5000원) 등 서울 시내 주요 병원도 비싼 편에 속했다.

2인실의 경우 세브란스병원이 21만5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인제대부산백병원(5만원)의 4.3배에 달했다. 또 영상의학과에서 실시한 초음파진단 비용의 경우 갑상샘 부위는 고려대병원이 20만2000원으로, 가장 저렴한 전북대병원·조선대병원(9만원)보다 2.2배 비쌌다. 유방 초음파진단 비용은 이대목동병원이 21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순천향대서울병원이 7만49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심평원은 또 전신 양전자단층촬영(PET) 비용 차이도 컸다고 발표했다. 가장 비싼 곳은 길의료재단 길병원(155만원)이었고, 가장 저렴한 곳은 대구가톨릭대병원(90만원)이었다. 촬영장치가 탑재된 캡슐을 삼켜 위장 내부를 살펴보는 캡슐내시경 검사비는 수입재료를 쓰는 병원들 중에서 고려대안산병원(146만8500원)이 가장 비쌌다. 인하대병원(77만원)의 1.9배였다. 국산 재료로 캡슐내시경 검사를 하는 병원 중에서는 경희대병원(118만5800원)이 가장 비쌌고, 연세대원주기독병원(70만4000원)이 최저 수준이었다.

당뇨병 여부를 상담하는 1회 교육상담료는 이대목동병원(5만9000원)이 강북삼성병원(5000원)보다 11.8배나 비쌌다. 상해진단서(전치 3주 미만) 같은 제증명수수료 역시 최고 12만원(고려대구로병원), 최저 5만원(부산대병원) 등 큰 격차를 보였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에 진료비를 조사하는 과정 중에도 다른 병원과 비교하면서 진료비를 슬쩍 내리는 병원이 있었다”며 “비급여 진료비 공개를 통해 각 병원들이 고가의 진료비를 조정해나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올 상반기 중에 자기공명영상(MRI), 임플란트 등까지 공개항목을 늘리고 하반기에는 대상기관도 상급종합병원에서 종합병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병원들은 지역별 차이와 병실 규모, 시설기자재, 구비비품 등 다양한 변수가 고려되지 않았다며 항변하고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병원 시공비와 평당 단가, 설비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을 책정하는데 단순 비교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혼선만 줄 뿐”이라며 “병원마다 서비스의 질적 수준도 다르고 검사장비가 신형인지 구형인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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