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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엄마 손은 약손

입력 2013-01-10 17:06   수정 2013-01-11 01:20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사회…'엄마손' 필요한 현장에 관심을

유은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eun1002@gmail.com>



‘와락’은 갑자기 행동하는 모양 또는 어떤 감정이나 생각이 갑자기 솟구치거나 떠오르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다. 와락 눈물이 솟았다거나 와락 안았다는 말이 그렇다. 지난 월요일, 경기도 평택에서 ‘와락’을 만났다. ‘와락’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가족들을 위한 심리치유공간이다.

사실 약간은 긴장이 되기도 했다. 30m 철탑 위의 목소리가 절박한 만큼이나 ‘와락’으로 향하는 발걸음도 무거울 수밖에 없었지만, 억울한 아빠와 버거운 엄마의 아이들, 그 작은 얼굴들에서 천진난만한 아이의 웃음을 만날 수 없다면 마음이 추슬러지지 않을 것 같았다. 만일 내가 성인 남성만 봐도 공포와 불안을 느끼는 아이, 아빠를 지켜야 한다며 장난감 총을 허리춤에 차고 다니는 아이의 엄마라면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와락’은 놀라운 희망이 있는 곳이었다. 밝은 표정과 씩씩한 목소리, 밥 짓는 것을 거들거나 너른 책상에 어울려 앉아 놀이를 하는 아이들에게선 활기가 느껴졌다. 가족과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고, 정성껏 차린 밥상을 나누면서 생긴 변화였을 것이다. 해고자와 가족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심리적 치료와 정서적,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래야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먼저 느낀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이 차곡차곡 쌓여서 만들어진 곳.

문득 어릴 적, 엄마 손이 닿으면 아프던 배도 금세 가라앉았던 기억이 났다. 엄마의 마음이 담긴 손이라 엄마 손은 약손이 되었다. 위로는 오히려 내가 받고 있는 것 같았다. 아, 함께한다는 것, 함께 산다는 건 이런 것이구나. 고맙고 또 고마웠다.

공감과 치유라는 말이 유난히 많이 회자되는 시절이다. 누군가의 고통에 마음을 쓰는 사회에 대한 소망이 그만큼 커져가고 있다는 것 아닐까. ‘와락’은 누군가의 고통에 정서적으로, 그리고 실천적으로 반응하는 게 공감이라는 걸 일깨워줬다. 국가폭력부터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에 이르기까지, 돌아보면 ‘와락’이 필요한 곳은 평택만이 아니다. 힘겨운 삶의 현장, 따뜻한 마음이 담긴 손, 엄마의 약손이 필요한 현장은 또 얼마나 많은가. 개인의 노력에 앞서 사회적 제도로 뒷받침해야 한다. 제2, 제3의 ‘와락’으로 치유와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 일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작정이다.

유은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eun10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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