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크로스투어, 세단도 SUV도 아니고…장점 모았다지만 '못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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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1 17:17   수정 2013-01-11 22:51

혼다 크로스투어, 세단도 SUV도 아니고…장점 모았다지만 '못 생겼어'

최진석 기자의 이 車 어떡하지? - 혼다 크로스투어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혼다가문의 멋진 친구가 한국에 놀러왔다는 소식에 기대감에 부풀어 약속장소에 나갔었지. 그런데 이게 웬일. 입이 헤벌쭉 벌어진 형용하기 힘든 몸매의 소유자가 손을 내밀었어. “헬로, 안녕하시므니까? 혼다 크로스투어이므니다.” 이것이 너의 첫 인상이었다.

너를 보면서 계속 개그콘서트가 생각났어. 먼저 ‘멘붕스쿨’의 갸루상처럼 모든 걸 부정했지. “넌 세단이니?” “아니므니다. 세단보다 공간이 넓스므니다.” “그럼, 쿠페야?” “쿠페도 아닙니다. 문 네 개에 널찍한 트렁크도 있지 않스므니까.” “그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야?” “아니므니다. SUV치곤 차체가 낮지 않스므니까.” “그럼 대체 뭐야!?”

이렇게 한참을 옥신각신 다툰 끝에 내린 결론은 ‘잡종’. 표현을 순화해달라는 요청에 ‘변종’이라고 정의했던 것 기억나니? 마침 지난 10일 출시된 아우디의 멋진 변종 모델, 4도어 쿠페 ‘A5 스포츠백’과 비교가 되도 너~무 비교돼서 민망할 정도였단다. 둘 다 △세단의 승차감 △SUV의 실용성 △쿠페의 주행성능 등 장점만 모았다지만 결과물은 어쩜 이렇게 ‘비교체험 극과극’이니. 당장이라도 개그우먼 박지선이 크로스투어 너에게 한 마디 할 것만 같았어. “못~쉥겼다.”

너의 기본기는 탄탄했단다. 승차감은 부드러웠고 정숙성은 돋보였지. 3.5ℓ 6기통 엔진이 뿜어내는 최고출력 282마력의 성능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어. 인기절정의 개그맨 김준현만큼 덩치도 좋았지. 기럭지가 5015㎜로 기아차 K9(5090㎜)과 비슷할 정도야. 하지만 내 친구들에게 너를 소개할 때마다 외모 얘기를 걸고 넘어지더군. 그런 말을 들으면 승차감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싶었단다. 네 옆집 도요타가문의 잘생긴 ‘벤자’와도 비교가 됐어. 생김새가 이렇게도 중요한 걸 너는 왜 아직도 모르니? 결국 네 동생 ‘시빅’도 신차가 출시된 지 1년 만에 다시 성형외과를 들락날락하며 시술받은 걸 알고 있잖니.

이게 끝이 아니었어. 넌 김준현처럼 밥도 무지하게 먹어댔지. 여긴 음식값이 싼 미국이 아니야. 너의 주식인 가솔린이 ℓ당 1900원을 넘나드는 한국이지. 하지만 넌 아랑곳하지 않고 먹어치웠어. 너와 함께 이틀 동안 시내를 돌아다닐 때 5㎞마다 1ℓ씩 입으로 밀어넣었단다. 아무리 붐비고 막히는 시내라 해도 애당초 말한 9.9㎞/ℓ(복합연비)의 절반 수준이면 어떡하지?

너는 미국에서 장거리 주행용, 국내에선 캠핑 등 레저용으로 적합한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네가 ‘전국구’로 놀기엔 스타일이 너무나 ‘지역구’라는 생각이 들어. 좋게 말해 개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지.다만 너의 개성을 받아들일 사람은 많지 않을 거라고 귀띔해주고 싶다. 상처받진 마. 넌 좋은 놈이야. 하지만 너와 함께하기 위해 4690만원을 쏟아붓기엔 주변에 더 매력적인 친구들이 너무 많단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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