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타샤 킨스키, "아버지로부터 어린 시절 성적 학대 받았다"

영화 ‘원나잇 스탠드’ ‘테스’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배우 나스타샤 킨스키(51)가 아버지로부터 어린 시절 성적 학대를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킨스키의 아버지는 독일 영화계의 전설인 클라우스 킨스키다. 나스타샤의 고백은 이복 언니인 폴라 킨스키가 5살부터 19살때까지 클라우스로부터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나온 것이다.

나스타샤는 13일(현지시간) 독일 주간 빌트암존탁에 “폴라처럼 성폭행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성적인 학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항상 나를 지나치게 만졌다” 며 “4~5살 때는 너무 세게 안아서 도망갈 수 없었던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감적으로 아버지로서의 포옹이 아니라 그 이상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덧붙였다.

1991년 사망한 클라우스는 독일을 중심으로 1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해 유럽 영화의 중요 인물로 꼽히고 있다. 나스타샤는 “만약 그가 살아있다면 그를 교도소에 보내기 위해 무엇이든지 할 것” 이라며 “그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나를 위로했지만 나는 전혀 슬프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스타샤는 앞서 폴라가 아버지로부터 성폭행당한 사실을 폭로하자 지난 11일 “언니는 자신의 마음과 영혼, 미래를 비밀의 무게에서 해방시켰다. 자랑스럽다”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한경닷컴 최인한 기자 janus@hakyung.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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