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희 신임 고려대 경영대학장 "경영대생에 인성·창의성 교육…인문학 강의 늘릴 것"

입력 2013-01-15 16:45   수정 2013-01-16 05:21

기업경영 넘어 '인간경영' 학문…경영학, 활용도 넓어져 인기
단순 지식으론 경영해법 난망…창의적 능력·휴머니티 갖춰야




“과거에는 ‘국가를 통치한다’고 했죠. 정치학적 지배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지금은 ‘국가 경영’으로 표현하잖아요. 행정도 일종의 경영 개념으로 바뀌었습니다. 경영학의 범위와 활용도가 굉장히 넓어졌어요. 사람들에게 친숙해졌고, 그만큼 선호하는 학문이 됐다는 얘기입니다.”

이두희 신임 고려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전문대학원장(56·사진)은 최근 경영학의 인기 요인을 이같이 분석했다. 올 들어 새로 학장에 오른 그를 지난 10일 고려대 경영대학장실에서 만났다.

이번 대입 정시 전형에서는 고려대를 포함해 서울대 연세대 등 서울 주요 대학 경영대에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몰렸다. 주요 대학 법대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체제로 전환, 학부 과정이 사라지면서 경영대는 명실상부한 인문계 최고 인기 학과가 되었다. 취업을 준비하는 재학생들도 경영학을 복수 전공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경영학이 기업 경영만 의미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지금의 경영은 기업뿐 아니라 국가나 비영리단체, 심지어 개인의 삶까지 계획과 목표, 비전을 효율적으로 성취시켜 주는 폭넓은 개념이 됐어요. 인생과 사회 활동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유용한 학문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죠. 경영대의 인기에는 이런 인식 변화가 한몫 했죠.”

이 학장은 3월 개강하는 올해 1학기부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고려대 경영대 학생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경영대 3개 건물 로비를 갤러리로 꾸며 경영학도에게 ‘예술의 생활화’를 강조하는 것이 두 번째다. 그는 “전공과목에 인문학 강좌를 넣고 다양한 관련 특강 시리즈를 마련할 생각”이라며 “커리큘럼을 짜기 위해 우선 문과대학 교수들과 논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경영대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인간적 경영학’이 그의 구상이다. 국제적 강연 공유 사이트인 테드(TED) 형식으로 언제 어디서든 교양강좌를 들을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졸업생들에게도 이 강좌를 듣게 해 애프터서비스 개념의 ‘졸업 후 교육’도 염두에 두고 있다.

“요즘 경영의 문제는 ‘비정형적’입니다. 단순히 경영학 지식을 많이 안다고 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요. 훌륭한 경영자나 리더가 되려면 예측 불가능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풀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기본적 지식을 창의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능력과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인성(휴머니티)을 갖추는 게 중요하죠.”

이 학장은 대학 전체 차원 홍보에만 기대지 않고 경영대 차원의 적극적 소통과 독자적 행보도 강화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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