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횡보장에 '변종 ELS' 출몰

입력 2013-01-15 17:06   수정 2013-01-15 23:09

변동성 낮아 수익 내기 힘들자
기초자산 다변화로 돌파구

코스피200 지수 + 원유, 금
S&P500 지수 + 현대모비스
지수만 3개 엮은 ELS도 인기 <주가연계증권>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주가연계증권(ELS)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초자산에 지수와 상품을 섞는 하이브리드 유형이 점차 늘어나 ELS시장의 대세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지수와 종목을 묶거나 3개 이상의 자산을 기초로 한 ELS도 일반화됐다.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줄고 수익률이 떨어진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ELS는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커야 높은 수익을 보장해줄 수 있다. 증권사들은 기초자산을 늘리거나 다양화하는 형태로 수익률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ELS·DLS 중간형 상품 인기

15일 예탁결제원과 동양증권에 따르면 주가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와 금 은 등 상품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의 중간 유형인 하이브리드 ELS가 지난달 1411억원어치 발행됐다. 발행 첫달인 지난해 7월 4억원 수준이었으나 10월 100억원을 돌파했고 12월엔 발행액이 1000억원을 웃돌았다.

최근 하이브리드 ELS는 주가지수와 상품을 묶는 것이 대세다. 현대증권이 이날 출시한 상품을 보면 S&P500과 금 은을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대신증권도 지난 8일 똑같은 구성으로 상품을 내놨다.

지수와 종목을 혼합한 상품도 선보여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종목으로만 구성된 ELS는 별 호응이 없지만 지수와 묶으면 잘 팔리기 때문이다. 이은석 대신증권 파생상품영업부 팀장은 “지수만으로 ELS를 구성하면 수익이 떨어지고 종목으로만 구성하면 리스크가 커져 혼합형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많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오는 18일까지 50억원 한도로 파는 혼합형 ELS는 코스피200, 현대모비스를 기초자산으로 구성했다. 삼성증권도 S&P500과 현대모비스를 한데 엮어 최근 ELS를 출시했다.

종전 1~2개였던 기초자산 수도 최근에는 3개인 경우가 많다. 가장 많은 유형은 코스피200과 S&P50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등을 기초자산으로 구성한 경우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이런 ELS를 주력으로 팔고 있다. 이 팀장은 “한때 기초자산으로 각광받던 HSCEI는 지난해 홍콩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S&P500으로 대체됐다가 최근 기초자산이 3개 이상인 상품이 대세를 이루자 다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변동성 낮아져 기초자산 다변화

ELS의 유형이 이처럼 다양해지고 기초자산 숫자도 늘어나는 것은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다.

ELS는 운용사가 기초자산의 편입 비중을 조절하는 형태로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떨어지면 ELS 운용사는 편입 비중을 늘리고 가격이 높아지면 비중을 줄인다. ‘저점 매수’와 ‘고점 매도’를 반복하며 운용 손익을 쌓아간다.

따라서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그만큼 운용사는 매매 기회가 많아지고 수익률도 높게 제시한다. 반대로 변동성이 낮아지면 제시할 수 있는 수익이 떨어진다.

최근처럼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혀 변동성이 낮은 상태에서는 높은 수익을 제시하기 어렵다. 유가증권시장의 대표적인 변동성 지수인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작년 9월 20을 웃돌았지만 올 들어선 15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증시의 변동성 지수인 VIX도 작년 말 20 안팎을 기록하다 최근에는 13~14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변동성이 낮은 상태에서도 예전처럼 연 10% 내외의 수익을 맞추려면 기초자산을 늘리거나 다양화하는 수밖에 없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하락과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조정으로 ELS 발행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에 기초자산의 다변화는 올해 더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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