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포인트] 희망엔지니어적금에 거는 기대

입력 2013-01-16 17:01   수정 2013-01-17 00:48

정재훈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


어느날 지각변동으로 바이칼호가 대양(大洋)과 연결된다면, 바이칼호에 사는 물고기들 중 십중팔구는 생사의 기로에 설 것이다. 대양에는 이제껏 호수에서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수중 지형과 복잡한 먹이사슬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 물고기가 매우 빠르거나, 민첩하거나, 날카로운 비늘을 가지고 있다면 새로운 환경에서의 생존확률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인구 5000만명, 국내총생산(GDP) 1조달러 경제를 가진 대한민국이라는 ‘바이칼호’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실력을 갖춘 우리 중소·중견기업이라면 ‘대양’에서도 한번 해볼 만하다.

전 세계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총집결한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무기는 무엇일까? 바로 ‘기술력’이다. 특히 이제는 기술인력에 대한 투자가 중요한 시점이다. 잘 갖춰진 실험실 인프라와 넉넉한 자금이 있더라도 우수한 기술인력이 현장에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작년 8월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중견기업들은 당면한 가장 큰 어려움으로 고급 기술인력 확보를 꼽았다.

이런 맥락에서 이달 출시된 희망엔지니어적금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희망엔지니어적금은 중소·중견기업과 우수 기술인력이 5년 이상 장기근로를 조건으로 동일 금액을 매칭 적립하는 금융상품이다. 근로자가 매달 50만원씩 납입할 경우 기업이 같은 금액을 납입하는 구조이며, 여기에 은행이 시중 최고금리인 5.26%를 제공해 5년 뒤에는 6800만원의 목돈을 돌려준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5년간 3000만원을 납입하고 7000만원에 가까운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적금을 통해 예전에는 확보하기 어려웠던 우수 기술인재를 5년 이상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일을 충분히 가르쳐 이제 쓸 만하다 하는 시점에 갑자기 이직하는 경우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적금을 활용하는 기업을 희망엔지니어기업, 근로자를 차세대 희망엔지니어로 지정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축구 국가대표팀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김연아, 싸이가 우리 국민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앞으로 10년간은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세계시장에 나가 승전보를 올릴 차례다. 희망엔지니어적금은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오대양 육대주로 나가는 길에 종잣돈이 돼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재훈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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