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 인쇄는 최대 호황…명패 주문은 예전만 못해

입력 2013-01-18 17:11   수정 2013-01-19 02:31

화훼업계의 눈물


연말연시 관공서·기업체·금융계의 인사철은 명함 제작업체에도 연중 최대 대목이다. 허례허식의 ‘표적’이란 지적이 일었던 화환·축하난과 달리 명함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어야 할 필수품이어서 직급·보직이 바뀌면 매번 새로 주문해야 한다.

18일 서울 인현동의 한 인쇄업체는 인사철 밀려드는 명함 주문으로 분주했다. 업체 직원은 “명함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쓰기 때문에 크게 경기를 타지 않지만 인사철엔 평상시보다 20~30% 정도 주문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반면 과거 명함과 함께 인사철 제작 주문이 쏟아졌던 명패는 예전과 같은 호황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관공서·기업체 간부들이 인사 이동을 하면 가장 먼저 하는 게 명패를 바꾸는 일이라고 할 정도였다. 고급 옻칠을 한 재목에 자개 휘장과 이름을 새긴 우아한 명패는 개당 제작비만 5만~10만원대였다. 그러나 최근 서울 관수동 일대에서 명패·휘장·기념패 등을 제작하는 100여곳의 업체들은 연말연시 민간과 공공의 각급 기관 인사철인데도 일감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명패를 쓰지 않는 기업들이 많아졌다”며 “명패를 만들더라도 아크릴같이 4만~5만원대의 비교적 검소한 명패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서울 관수동에서 명패 제작업체를 하는 조은자 씨(49)는 “인사철엔 주문량이 늘긴 해도 20만~30만원대인 자개 명패 주문이 크게 줄어 20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자개 기술자들도 점점 사라지고 업체 수도 20%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KT에서 서비스하는 축하전보도 상대적으로 비용부담이 적어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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