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인질극 종료…인질 사망자 23명

입력 2013-01-20 09:39  

알제리 천연가스 생산공장에서 나흘간 이어진 대규모 국제 인질극이 인질 7명이 추가 희생 되는 등 총 32명의 사망자를 남기고 사실상 종료됐다.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알제리군이 무리한 작전을 감행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 최후의 공격 인질극 사태 종료 … "인질 사망자 32명 달해"

알제리 천연가스 생산공장에서 나흘간 이어진 대규모 국제 인질극은 19일(현지시간) 알제리군 특수 부대의 최후 공격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알제리군 특수부대는 이날 오전 동남부 인아메나스 천연가스 공장에서 '최후의 공격'에 나서 인질범 11명을 사살했다고 알제리 국영 뉴스통신 SPA가 보도했다.

최후의 공격에 앞서 인질범들은 이미 억류하고 있던 외국인 인질 7명을 보복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SPA는 이날 숨진 인질들의 신상과 국적은 물론 인질이나 인질범이 더 남아 있는지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압델말렉 셀락 알제리 총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전화회담에서 "인질 구출을 위한 작전이 모두 종료됐고 모든 테러리스트가 항복했다"고 밝혔다.
 
알제리 당국이 지난 16일 무장세력이 30여 명이라고 추정했고 지금까지 인질범 32명이 사망한 것으로 미뤄볼 때 인질범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숨진 인질 7명은 물론 지난 17일 사망한 인질들의 국적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부 정부가 자국민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을 뿐이다.
 
미국과 프랑스 정부가 각각 자국민 1명의 사망을 확인한 데 이어 루마니아도 이날 알제리 인질 사태에서 자국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인과 영국인도 사망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인을 포함해 여전히 다수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인 1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고 영국인 6명, 노르웨이 5명, 말레이시아 2명 등이 행방불명상태다.
 
인질범의 국적도 불명확하다. 당초 무장세력이 리비아 출신으로 알려졌지만, 인질로 붙잡혀 있다 탈출한 알제리인 이바 엘 하자의 진술에 따르면 영어를 쓰는 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제리 내무부도 납치범이 알제리인 3명을 비롯한 다양한 국적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 인질 살해 협박 도중 … 무리한 군사 작전 집행 '논란'

인질극 사태는 사실상 종료됐지만 무리한 군사 작전이었다는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무장 단체가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상황에서 작전이 이뤄졌고 결과적으로 인질 수십 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무장세력이 일부 인질의 몸에 폭발물을 벨트로 묶기도 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어 무리한 작전이었다는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전적으로 테러리스트들로 몰아가며 알제리 정부 특수작전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참사의 책임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있으며 미국은 이들의 행동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으며, 이에 앞서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도 각국마다 나름대로 테러리즘에 대한 대처법을 갖고 있다며 좋고 나쁨을 판단하지 않겠다고 언급해 작전의 불가피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오히려 알제리 정부의 작전이 가장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과는 "협상이 있을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알제리 정부의 구출 작전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조치"였다고 인정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국방장관도 미국 패네타 장관과 양자 회담 후 인질들이 숨진 것은 "끔찍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 일의 유일한책임 소재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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