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및 이색직업 인기

입력 2013-01-23 16:10   수정 2013-01-23 16:34

올해는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직업이 활기를 띌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새로 생겨났거나 앞으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은 33개 직업을 선정해 23일 발표했다.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돌봄, 월빙, 나눔과 관련된 직업이 부각되고 있다는 게 정보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정보원이 꼽은 직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6개가 이와 관련된 직업이다.

돌봄과 관련된 직업으로는 노인에 특화된 로봇서비스를 개발하는 ‘실버로봇서비스기획자’(사진)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예를 들어 당뇨가 있는 노인은 이를 관리해주는 로봇을 곁에 두면 상시적으로 혈당수치를 측정해 병원에 전송한다. 혈당 수치가 낮아지면 “할아버지 약 드세요”라고 목소리로 알려주기도 한다. 식사시간이 되면 당뇨에 좋은 식단을 추천하기도 한다. 실버로봇서비스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박선희 이산솔루션 대리는 “사회와 단절돼 살고 있는 노인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직업”이라며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경쟁이 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전문가로서 자리매김을 할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웰빙과 관련된 직업으로는 ‘아기변성진단가’가 눈에 띈다. 아기 대변의 사진을 보고 아기의 건강을 분석해 그 결과를 부모 등 의뢰인에게 설명해주는 직업이다. 질병 진단뿐만 아니라 발육상태도 대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매일유업 모유연구센터는 2011년 이와 관련된 인터넷 게시판을 오픈한 뒤 이후 5개월간 5000건 이상의 진단을 했다. 최근에도 일주일에 200건 정도를 진단하고 있다. 이 연구센터의 정지아 연구원은 “아기의 대변은 어른의 것보다 변화무쌍하다. 모유의 단수화물과 지방 구성비에 따라 크게 변한다”며 “하루 종일 대변 사진을 보고있으면 비위가 상하기도 하지만 진단으로 건강해지는 아기를 생각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나눔과 관련된 직업으로는 ‘공정여행기획자’를 예로 들 수 있다. 개발도상국 등을 여행할 때 지역민에게 가급적 많은 이익이 돌아가도록 여행 스캐줄을 짜는 직업이다. 예를 들어 네팔 안나푸르나에 가는 여행자들은 현지 짐꾼을 헐값에 고용하는 일이 많은데 공정여행기획자는 이들에게 임금을 충분히 주는 ‘공정한 거래’를 하도록 여행을 기획한다. 여행경비의 일부를 지역에 기부하도록 안내하기도 한다.

이랑 정보원 전임연구원은 “디지털 세상은 속도감 있게 돌아가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이와 반대되는 서비스가 필요해지고 있다는 게 특징적”이라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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