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덕에…LGD '달디 단' 6000억

입력 2013-01-24 17:02   수정 2013-01-25 02:27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시즌 돌입…'서프라이즈'와 '쇼크' 사이

아이폰5 패널 先주문 효과…매출 8조7426억 사상 최대
2년 만에 성과급 150% 지급




LG디스플레이가 작년 4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원화 가치 상승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아이폰5 효과와 회계기준 변경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호실적을 거두자 2년 만에 직원들에게 15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4분기에 분기 최대치인 8조74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개정된 회계기준을 적용한 영업이익은 5873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2%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 98%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매출 8조1000억원, 영업이익 4400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신기술과 신제품 덕을 봤다고 설명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앞선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고 세계 최초로 UHD(초고해상도) TV와 55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선보여 고객 가치를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선주문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4분기 아이폰5 판매량은 4780만대에 그쳤으나 재고 물량까지 합치면 애플이 4분기에만 6000만대분의 부품을 주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폰5용 패널 중 3분의 1 이상이 LG디스플레이 제품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장은 “애플 측 선주문이 늘고 성수기를 맞아 TV 패널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게 어닝 서프라이즈의 배경인 것 같다”고 했다.

회계 규정이 바뀐 것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배경으로 꼽힌다. 작년 말부터 적용된 국제회계기준(K-IFRS) 1001호는 매출액에서 단순히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만 뺀 수치를 영업이익으로 규정하고 있다. 매번 LG디스플레이의 발목을 잡던 담합 과징금 등은 영업외 비용으로 처리하도록 했다. 개정 기준을 적용하면 거액의 배상금 탓에 적자를 냈던 작년 2분기는 흑자로 전환된다. 4분기 영업이익은 5250억원에서 587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도 5750억원에서 912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 회사는 미국과 중국에서 LCD(액정표시장치) 담합 건으로 과징금 등을 내고 있어 매 분기 충당금을 쌓고 있다.

실적이 개선되자 LG디스플레이는 직원들에게 2년 만에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달 말 100%의 성과급과 생산성 격려금 50%를 줄 예정이다. 직원들은 개인 연봉을 20분의 1로 나눈 기본급의 150%를 받게 된다. 이 회사는 2011년엔 250%의 성과급을 줬지만 지난해엔 실적 부진으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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