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파트는 층수가 낮아야 한다는 웃기는 생각

입력 2013-01-25 16:45   수정 2013-01-26 07:21

서울시가 한강변 아파트 층수를 최고 35층 이하로 제한한다는 소식이다. 서울시는 초고층 아파트가 주변 아파트의 한강 조망권을 침해하고 도시 경관을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정책을 내놓았다고 한다.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건축을 허용했던 오세훈 전 시장의 명분도 도시미관 살리기였다. 박 시장과 오 시장은 서로 다른 도시 미학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주거는 물론 사무실과 상점 문화공간까지 한 건물에 들어 있는 초고층 아파트가 세계적인 추세다. 생활의 편의성과 쾌적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도시의 랜드마크며 관광 자원으로도 인기를 끈다. 이런 관점에서 강변에 초고층 주거단지를 만들고 사업자로부터 기부채납 부지를 받아 시민용 공공시설을 늘리기로 하는 방안은 시민들로서는 오히려 수용할 만한 정책이다. 녹지공간이 지금보다 넓어지고 성냥갑 같은 스카이라인도 개방형으로 바뀌면서 도시가 달라지는 것이다.

당장 최고 50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려던 압구정동 등 아파트 단지들은 사업이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층수가 낮아지면 개발이익이 줄어들고 주민의 재건축 부담금이 늘어나 사업추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건설 당시 파리의 경관을 해치는 철제 건물로 비난받았던 에펠탑이다. 지금은 파리의 상징물이요 최고 관광 자원이다. 아파트는 층수가 낮아야 한다는 것은 구시대적 사고다. 조망권 등의 핑계를 대지만 지금 같은 저층 성냥갑 아파트들이야 말로 한강 미학을 빵점으로 만들고 있지 않은가. 금지할 것을 금지해야 한다. 개인의 선택과 공적 금지를 혼동해서야 정말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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