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저리고 타는 듯이 아픈 수근관증후군

입력 2013-01-25 16:49   수정 2013-01-26 11:56

-수근관유리술 통해 근본치료 가능



컴퓨터 키보드를 오래 사용하는 직장인들이라면 손목이 저리고 타는 듯이 아픈 통증을 종종 겪게 된다.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심해지면 손목을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지고,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을 수근관증후군, 일명 손목터널증후군이라 부른다.

수근관증후군은 주로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발생한다. 손목에서 손바닥으로 향하는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을 때 생성되기 때문에 특히 키보드를 사용하는 자세가 문제가 된다. 정중신경은 팔의 한 가운데를 지나가는 손에 분포된 신경이다. 여러 힘줄과 수근관을 거쳐 손바닥으로 향하는 이동경로인 수근관이 좁아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증상은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전기에 감전된 것 같이 저릿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손가락과 손바닥에 걸쳐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고 손에 부종이 나타나는 듯한 감각이 발생하기도 한다.

원인은 수근관을 덮는 인대의 두께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감염이나 외상에 의한 부종, 손목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도 수근관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손목 부분에 골절이나 탈구 발생시, 잘못 붙거나 붙지 않는 후유증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수근관증후군 초기에는 찜질이나 소염제, 마사지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킨다. 수근관 내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투여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런 보존적 치료는 장기적인 효과는 없다. 증상이 심해지면 수근관을 넓히는 수근관유리술을 해야 한다.

윤강준 강남베드로 원장은 “수근관유리술은 수근관을 압박하는 수근인대를 절개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하는 시술”이라며 “입원 없이 당일치료와 퇴원이 가능하다. 국소마취를 이용해 최소한의 절개로 수술을 하기 때문에 출혈과 부작용의 위험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수술 후에는 2~3일 정도 손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좋으며, 2주 정도가 지나면 일상생활에서 손을 사용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 수술을 통해 좋은 경과를 보았다고 해도 3~6개월 정도 손목을 구부리고 오랜 시간 동안 작업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대부분의 병이 그렇듯 손목터널증후군도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면 쉽게 나을 수 있다. 손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의 일부분이다. 손에 통증이 생겼다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 통증을 참지 말고 의사를 찾아 검사를 받고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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