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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로지스틱스 범한판토스 등 계열 매출 비중이 큰 물류 기업의 신용등급이 불리한 규제 환경으로 인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와 과세 강화로 재무부담과 경영관리 위험이 상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5일 한국신용평가는 '물류기업의 신용도 상향 및 하향의 필요조건'을 통해 새 정부 출범 이후 불공정거래 행위의 요건이나 특수관계법인과 거래를 통한 증여세 적용 요건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한신평은 정부의 규제 강화가 2자 물류 물량을 3자 물류로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2자 물류는 대량 화주인 대기업이 물류 자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것을, 3자 물류는 외부 전문 업체에 운송을 맡기는 것을 말한다.
김제현 한신평 연구원은 "2자 물류 기업 중에는 그룹 내 전략적 위치와 모회사와 높은 영업 연관성으로 인해 3자 물류 기업으로 전환이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며 "비자발적인 이유로 인한 계열 거래 축소는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2자 물류 기업으로는 롯데로지스틱스 현대글로비스 삼성전자로지텍 범한판토스가 있다. 계열 매출 비중(2011년 기준)은 삼성전자로지텍이 95%로 가장 크다. 롯데로지스틱스 91%, 현대글로비스 87%, 범한판토스 70% 등이다.
국내 물류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화주의 자발·급진적인 3자 물류 이동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2자 물류 기업에 대한 일률적인 규제 강화는 물류산업의 선진화 과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징벌적 성격의 규제 보다 정책적으로 3자 물류 기업에 육성 방안을 마련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육성 방안으로는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도 재정비, 물류투자펀드를 통한 저리의 자금지원 등을 꼽았다.
그는 "앞으로 대기업 계열의 물류 기업 간 경쟁구도 재편과 중소 물류 기업의 구조조정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개별 기업의 영업 경쟁력에 따라 신용도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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