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2개월여만에 1090원대

입력 2013-01-28 15:22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환율 급등 배경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관련 유동성 우려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매도세에 따른 환전 수요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성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의 통화완화책 비판 발언도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을 부추겼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00원(1.77%) 오른 109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109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1월 6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장기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했던 은행 중 278곳이 오는 30일 총 1372억유로의 대출금을 상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에 글로벌 유동성 회수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이날 오전 장은 7원 이상 급등한 채 출발했다.

과한 상승폭에 월말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되며 이내 곧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습이었으나, 외국인의 꾸준한 매도세로 다시 상승 반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506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최근 사흘 동안 코스피에서 1조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우며 달러 매수세를 키우고 있다.

또한 하성근 금통위원의 발언을 등에 업고 원·달러 환율은 장 막판 급등하며 고점을 1093.50원으로 높인 채 이날 장을 마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외환 3종세트(외환 건전성 부담금, 선물환 포지션 한도,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등으로 건전성이 개선됐지만 과도한 외국 자본의 유출입은 크게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천수답(물을 대지 못 해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논)’에 비유해 표현했다.

그는 “일본이 무제한 양적완화책을 내놓는 등 대대적인 거품 정책이 새로운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며 “환율전쟁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자국 보호주의 정책이 확산되고 있다”며 일부 선진국들의 통화정책을 비판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이 같은 요인들이 지속되며 조만간 1100원대에 재진입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이지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상수지와 재정 건전성 등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원화 강세 기조는 여전하다”면서도 “이날과 같은 상승 추세를 확인했기 때문에 조만간 11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을 열여놔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도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꾸준하고 북한 관련 리스크도 존재해 위쪽으로 레벨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1090원대 중반 이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7엔(0.08%) 내린 90.97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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