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30분 '달러 사자' 폭풍…외국인 주식 판 돈 한꺼번에 몰려

입력 2013-01-28 17:07   수정 2013-01-29 02:21

환율 19원 급등, 외환시장에 무슨 일이

역외세력 개입한 듯놀란 기관 '매수' 돌변
ECB 대출회수 나서 자금 추가 이탈 가능성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마감 30분을 남기고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치솟으면서 이날 하루에만 19원이나 폭등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2011년 9월26일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이후 일방적으로 원화 강세(환율 하락)에 베팅한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급격한 환율 하락에 대한 견제심리가 발동해 순식간에 수급이 깨져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1100원이 저항선 역할을 하겠지만 북한 핵실험 리스크까지 감안하면 보다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 원화 급등에 대한 견제심리 작용

이날 원·달러 환율은 7원50전 상승한 1082원에 개장한 이후 수출업체 물량이 상단을 막아서면서 108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거래를 이어갔다.

1080원대 초반 거래를 지속하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30분을 전후해 급격한 상승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5000억원 이상 순매도하는 등 최근 사흘간 1조190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데다 북한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가 반영되면서 시장분위기가 급변했다.

곧이어 역내외 할 것 없이 강력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단숨에 환율이 1090원을 치고 올라갔다. 역외세력의 매수세를 중심으로 주식 역송금 자금, 결제수요, 숏커버(환율 하락을 예상해 달러를 매도했다가 다시 사들이는) 물량까지 가세하면서 1093원50전까지 치솟았다.

이진우 NH선물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원화절상을 예상하고 달러를 매도하면서 달러공급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시장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환율이 폭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외 투기세력까지 가세

전문가들은 그동안 원화가 너무 빠른 속도로 절상(원화가치 상승)한 데 따른 견제심리가 최근 외국인 주식매도와 맞물리면서 외환시장의 수급이 깨지자 환차익을 노린 역외세력이 가세하면서 장 막판 시장이 요동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말부터 국내 수출업체들이 원화 절상에 베팅을 하면서 약 100억달러(10조8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시장에 던져 가파른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이 과정에서 일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에 따른 엔저로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국내에 들어와 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각, 달러수요가 급등하면서 수급의 균형이 깨진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방향성이다. 지금까지 원화절상에 베팅을 하고 느긋하게 시장을 관망하던 상황에서 어느 쪽도 환율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주식 매매 추이와 북한 핵 문제가 단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78개 은행으로부터 1372억유로의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자금을 회수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로 유입된 자금이 추가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서정환/이심기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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