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제2홍콩으로…자유무역지대 추진

입력 2013-01-28 17:12   수정 2013-01-29 02:05

푸둥 등 3개 보세구역에 건설 … 금융·무역 중심 놓고 홍콩과 대결



중국의 경제 중심지 상하이(上海)시에 자유무역지대(FTZ·Free Trade Zone)가 들어설 전망이다. 중화권에서는 홍콩에 이어 두 번째지만 중국 내륙지역에서는 첫 자유무역지대다. ‘중국 최고의 무역·금융 중심도시’라는 자리를 놓고 상하이와 홍콩의 자존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내륙 최초의 자유무역지대

양슝(楊雄) 상하이 대리시장은 지난 27일 업무보고 발표를 통해 “올해 상하이시는 자유무역지대 등 여러 경제체제 개혁을 시범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상하이시가 자유무역지대로 선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상하이시는 오래전부터 홍콩을 모델로 한 자유무역지대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이미 중앙정부에 승인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중앙정부는 2005년 이후 대륙에 첫 번째 자유무역지대를 설립하기로 하고 그동안 상하이를 비롯해 톈진 선전 청두 충칭 등을 후보도시로 검토해왔다.

상하이시는 기존 보세구역을 토대로 자유무역지대를 건설할 계획이다. 보세구역은 세관을 거치지 않고 해외에서 제품을 수입해 가공한 후 완성품을 재수출하는 지역이다.

상하이시에는 현재 양산(洋山), 와이가오차오(外高橋), 푸둥(浦東)공항 종합보세구 등 3개 보세지역이 있다.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3400㎢ 규모의 자유무역지구를 건설한다는 게 상하이시의 계획이다. 이들 3개 보세구역의 지난해 수출입 규모는 1000억달러(약 108조3700억원)로 중국 내 지역 중 가장 컸다.

상하이시는 중앙정부 승인이 날 경우 자유무역지대를 건설하는 데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5년 안에 150여개의 다국적 기업 지역본부를 추가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 무역중심지 놓고 홍콩과 경쟁

전문가들은 상하이시가 지유무역지대로 선정될 경우 첫 조치로 보세구역을 확장하고 금융 등 서비스 수준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세구역이 자유무역지대가 되면 면세는 물론이고 외국환서비스, 금융대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제공된다. 신화통신도 금융과 국제 무역결제 등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젠다녠 상하이종합보세구관리위원회 부주임은 “화물 통관 절차나 상품에 대한 예비검사 등을 대폭 간소화하고 다국적 기업들의 자금 운용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언론들은 이날 “상하이시가 자유무역지대가 될 경우 선전의 국가급 개발구인 첸하이(前海)보다 훨씬 더 홍콩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하이시는 2009년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홍콩을 앞질렀다. 2011년에는 GRDP 규모가 3084억달러로 홍콩(2480억달러)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컨테이너 물동량도 상하이가 세계 1위다. 홍콩은 2005년 이후 싱가포르에 밀리면서 3위에 그치고 있다. 다만 1인당 GRDP는 홍콩이 상하이보다 3배 가까이 높다.

그러나 상하이시는 아직 자유무역지대의 혜택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여서 홍콩과의 경쟁에서 얼마나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이주상 KOTRA 홍콩무역관 과장은 “홍콩은 현재 대부분의 품목에 수출입관세 0%, 법인세 16%의 혜택을 주고 있다”며 “상하이시가 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되더라도 단번에 홍콩 수준의 세율을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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