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위기의 자산운용업…개방형 펀드 슈퍼마켓 도입할 것"

입력 2013-01-31 14:05  

금융위원회가 개방형 펀드 슈퍼마켓을 설립해 판매사들의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31일 오전 금융위원회 후원으로 서울 여의도 예탁결제원에서 '자산운용산업의 재도약 진단과 정책과제' 공청회를 개최했다. 좌석 총 140석이 꽉찰 정도로 업계 반응이 뜨거웠다.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아직 미미한 측면이 많다"며 "펀드 판매처를 확대해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은 제한하고, 다양한 펀드를 공정하게 판매하는 개방형 펀드 판매사 등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방형 펀드 판매망은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이 공동 출자해 계열사 펀드를 가리지 않고 공정하게 판매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추 부위원장은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운용사들의 운용철학과 운용기법 또한 중요해졌다"며 "자율성이 제한됐던 사모펀드의 진입장벽을 완화하고, 향후 자산운용업의 해외진출 또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자산운용사 대표와 교수 등 패널 8명이 참석했다. 앞서 발표된 개방형 펀드판매망 도입과 자산운용사를 평가할 수 있는 종합지표 개발, 사모펀드 규제 체계 완화 등에 대해 중점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는 "개방형 펀드 슈퍼마켓 제도가 잘못 도입될 경우 은행계열 운용사와 독립계열 운용사간의 대립구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운용사와 판매사가 참여해야 한다"며 "펀드 투자권유를 전문으로 하는 독립 투자자문업 도입은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다만 운용사 관계자들은 투자자와 자산운용사와의 신인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종합지표를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최재혁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운용사는 기본적으로 수익률로 평가를 받는게 원칙"이라며 "종합지표란 이름으로 어떤 기준을 공표할 경우 오히려 투자자들을 오도할 수 있으므로 현재 금감원에서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하는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등 주요 경제지표와 금투협에 발표하는 주요 내용들을 참고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고 말했다.

사모펀드의 진입장벽을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판매사 측 대표로 나온 천병태 우리투자증권 상무는 사모펀드는 고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이므로 이를 활성화할 경우 자산운용업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최 대표는 사모펀드의 유형이 단일화되는 것이 우선이며, 일임형과 같이 진입규제가 완화될 경우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이러한 방안들은 지난해 여름부터 전문가들이 몇 개월 동안 함께 모여 의견을 같이한 내용"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 개방형 펀드 판매망 도입을 고려했고, 무엇보다도 규제가 많은 사모펀드 쪽에서 위기의 운용업계 해법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또 "고령화 시대에 맞게 퇴직연금을 활성화해야 하지만 아직 이쪽 제도가 미비하다"며 "노동부 등과 같이 논의해 퇴직연금, 사적연금 제도를 선진화하는 과정에서 자산운용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 의사에게 성폭행 당한 女 "기억이 잘…"

▶ 싸이 '13억 저택' 미국에 숨겨뒀다 들통나

▶ 女아나운서 '신혼 아파트' 월세가 무려…

▶ '쿨' 김성수 "잘나갈 때 번 돈 모두" 눈물 고백

▶ 소유진 남편, 연대 나왔는데 17억 빚 떠안고…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