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공급 10만가구…작년보다 40% 급감

입력 2013-02-04 16:49   수정 2013-02-04 23:30

올 공급 10만가구…작년보다 40% 급감

최근 3년새 신규 공급 넘쳐
작년 미분양 4만가구 쌓여
충남도청 인근 단지 청약자 '0'




지난달 충남 홍성에서 분양에 나섰던 S아파트(237가구)에는 청약신청자가 전무했다. 충남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에서 가까운 데다 주택 크기도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소형(전용면적 43~58㎡) 가구로만 구성됐다. 최근 지속된 지방 분양시장의 활기를 감안해볼 때 매우 이례적이란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올 들어 지방 주택시장의 호황행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규 분양단지들의 청약경쟁률도 예년처럼 신통치 낳은 데다 미분양도 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업체들이 지난 3년간 지방 공급에 치중하면서 수요층이 바닥을 보이는 단계에 왔다”며 “올해부터는 입지 좋은 곳을 빼고는 상당수가 미분양에 시달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곳곳에서 공급과잉 조짐

지방 주택시장에 경고등이 켜진 것은 공급과잉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시장 분양 물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7만3775가구에서 2012년에는 17만2221가구로 3년 새 10만가구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경남의 신규공급 증가(1만9853가구)가 가장 컸다. 이어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부산(1만1893가구)과 광주(1만797가구) 등도 분양이 크게 늘었다.

단기간 공급집중과 수요감소가 맞물리면서 미분양 물량도 서서히 늘고 있다. 국토해양부 집계 결과 작년 말 기준 지방 미분양 주택은 4만2288가구로 2011년(4만1926가구)보다 326가구(0.8%) 늘었다. 2008년(13만8671가구)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하던 지방 미분양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충남은 세종시 출범 효과로 2011년 7471가구에서 지난해 2942가구로 급감했다.

◆올해 지역별 온도차 커질 듯

지방 주택시장의 이상기류가 확산되자 주택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당장 신규공급을 대폭 줄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택업계가 계획 중인 물량은 10만8000여가구로 작년보다 6만가구 이상 줄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정부부처와 지방이전 공기업이 있는 세종시·혁신도시를 비롯해 울산·대구 등 5대 광역시 중심으로 신규공급을 한정하고 있지만 분양성공을 장담하기 힘든 분위기여서 건설사들의 고민이 크다”고 설명했다.

주택업계의 관심이 높은 세종시의 경우 연말까지 9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 혁신도시에서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내놓을 공공임대주택을 포함해 2만여가구가 분양대기 중이다. 울산 동구에서는 현대엠코가 내달 ‘엠코타운 이스턴베이’(1897가구)를 선보인다. 같은 달 대구에서는 대림산업이 범어동에서 ‘범어 e편한세상’(843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지방 아파트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도 해당 지역의 개발호재를 꼼꼼히 따져 청약에 나서야 한다”며 “미분양 물량을 고르려면 초기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단지를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의사에게 성폭행 당한 女 "기억이 잘…"

▶ 싸이 '13억 저택' 미국에 숨겨뒀다 들통나

▶ 女아나운서 '신혼 아파트' 월세가 무려…

▶ '쿨' 김성수 "잘나갈 때 번 돈 모두" 눈물 고백

▶ 강호동 이제 바닥까지 떨어지나…왜 이래?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