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PC업체 델, 26조 원에 팔렸다 … MS도 일부 투자

입력 2013-02-06 10:33   수정 2013-02-06 11:12

세계 3위 PC제조업체인 미국 델이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5일(현지시간)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델 창업자인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델이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에 244억 달러(한화 약 26조5000억 원)에 매각됐다고 밝혔다.

델 CEO는 "이번 매각이 델과 고객들에게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 것" 이라며 "이런 전략을 취하기 위해 지난 4년간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평판을 가진 투자사인 실버레이크와 함께 하면서 델의 주주들에게 더 즉각적인 가치를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거래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도 2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MS가 이번 거래에 투자한 것은 자사의 윈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세계 PC시장을 호령하던 델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모바일 기기와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 HP 등에 밀려 고전해왔다. 기업용 하드웨어 시장에선 IBM과 오라클 등에 뒤져 지난해 주가가 31%나 폭락했다.

이번 매각으로 델은 비상장사로 전환되며 기존 주주들은 주당 13.65달러를 받게 된다. 이는 델 주식이 마지막 거래된 지난 1월11일의 종가 10.88달러보다 25% 높은 금액이다. 회사 지분 16%를 보유하고있는 델 CEO는 사장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델의 경쟁사 중 하나였던 HP는 이번 매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회사 측은 "고객들이 델의 매각으로 불이익을 볼 것" 이라며 "상당한 부채를 안고 있는 델이 신상품에 투자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고객 서비스 역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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