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기업] 현대자동차그룹, 명절때마다 복지시설 찾아 나눔봉사

입력 2013-02-06 15:31  

전통시장 상품권 100억 구매…'H-페스티발' 등 문화 기부도



“국민 행복과 국가 경제 발전에 공헌하는 모범적인 기업이 돼야 한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2일 시무식에서 “어려운 때일수록 소외계층을 보살피고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에도 적극 앞장서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품질·브랜드 혁신’ ‘내실 경영’ 등 일상적인 경영활동 외에 사회공헌 등 나눔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회 양극화 등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늘어나는 시기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맞춰 연초부터 활발한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위상에 걸맞게 내용도 알차다.

○협력사·지역사회 상생 강화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작년 설과 추석을 앞두고서도 각각 1조1800억원, 6700억원의 납품대금을 1주일 앞서 지급했다. 설과 추석은 상여금과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자금 수요가 많아 중소 협력사들이 자금 조달에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시기다.

그룹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자금 부담을 겪을 수 있는 협력사들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설 명절을 앞두고 1조1000억원 상당의 납품 대금을 미리 지급했다. 지급 대상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에 부품·원자재 등을 공급하는 1차 협력업체 2000여곳이다. 이에 더해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도록 유도하는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명절을 전후해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한다. 그룹 임직원이 참여하는 ‘명절맞이 임직원 사회봉사 주간’을 운영, 어려운 이웃을 돕고 생활필수품 등을 지원한다. 올해도 2월1일부터 24일까지 약 3주간을 ‘설맞이 임직원 사회봉사 주간’으로 정해 18개 계열사 임직원들이 자매결연을 맺은 복지시설 등을 찾아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전통·재래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올해 100억원가량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했다. 이 상품권을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지급, 전통·재래시장을 돕는 데 쓰도록 할 예정이다.

○10년째 이어온 ‘사회적 책임 경영’

현대차의 사회공헌은 일회성이 아니다. 2004년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란 슬로건 아래 사회공헌에 힘써왔다. 2008년엔 그룹 차원의 ‘사회책임경영’을 선포한 데 이어 2009년 ‘사회책임헌장’을 제정,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왔다.

현대차그룹은 ‘무브(move)’라는 이름을 붙인 네 가지의 사회공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장애인들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이지무브’, 교통안전 문화를 확산하는 ‘세이프무브’, 임직원들의 자원 봉사를 적극 추진하는 ‘해피무브’, 환경보호에 힘쓰는 ‘그린무브’ 등이다.

정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만든 ‘현대차 정몽구 재단’도 사회공헌의 주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 재단은 교육, 장학사업, 의료, 복지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100억원을 투입해 독거노인과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층 2만가구를 지원하는 나눔활동을 전개했다.

○문화기부 등 이색 사업도 많아

이색적인 나눔활동도 많이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저소득층에 생필품을 지원하는 기존 사회봉사 활동에 더해 문화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이웃들을 위한 나눔 캠페인도 펼친다.

대표적인 게 ‘H-페스티벌’이다. 협력사 임직원과 가족, 지역 주민 등을 초청해 오페라와 K팝 콘서트 등을 관람할 기회를 준다. 지난해 H-페스티벌에는 7300명을 초청, 전국 9개 지역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기프트카 캠페인’도 현대차를 대표하는 나눔 프로그램이다. 소규모 창업을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포터 트럭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0년 처음 시작해 작년까지 3회째 이어오고 있다. 작년에는 5명에게 1 포터 트럭 4대와 그랜드 스타렉스 1대를 제공했다. 또 사회복지단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30가구의 저소득층 가정에 차량과 창업자금도 지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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