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기업] 나눔경영은 기업의 약속입니다

입력 2013-02-06 15:35  

협력사 복지 확대, 저소득 가정 결연, 이주여성 취업 지원…기업들 사회공헌 앞장

삼성, 사회적 기업 5개 설립…현대차, 협력사 가족초청 공연
LG, 저소득층 자녀 교육 앞장…SK, 사회적 기업 제품 구매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지역주민 돕기에 이어 다문화가정 지원, 이주여성 채용회사 설립까지….’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 대기업들이 나눔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본연의 경영 활동을 통해 고용창출 등 근원적 복지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들이 최근 협력업체와의 상생 및 사회공헌을 체계화하고 지원 대상도 넓히는 추세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소외계층을 찾아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2010년부터 지난달까지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 5개를 만들어 해외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이주여성 등의 교육 및 취업을 돕고 있다. 현대차는 매년 설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LG는 저소득층 자녀를 과학 꿈나무로 키우기 위해 KAIST와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SK는 지난해 소모성자재 납품업체인 MRO코리아를 행복나래로 바꿔 사회적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구매하도록 했다.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현대차그룹은 설 명절을 앞두고 1조1000억원 상당의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했다. 지급 대상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에 부품·원자재 등을 공급하는 1차 협력업체 2000여곳이다. 1차 협력사들이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도록 유도하는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09년 6월부터 협력사에 단기자금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금을 통해 협력업체에 최대 4억원을 1년간 무이자로 빌려준다. 지난해까지 115건, 242억원의 자금을 협력업체에 지원했다.

두산중공업은 기술역량 강화, 비즈니스 시스템 고도화 등 경영 효율화 노하우를 협력사에 전수하고 있다. 기존 하도급 계약 구조에서 벗어나 이익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GS그룹은 2010년부터 (주)GS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자회사 및 계열사 대표이사를 위원으로 하는 그룹 차원의 ‘공생발전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추진하고 있는 협력회사 동반성장 프로그램 추진 실적을 점검한다.

○지역사회 돕기에도 앞장

포스코는 매달 셋째주를 ‘나눔의 토요일’로 정했다. 5000여명의 직원이 복지시설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임원들은 이와 별도로 매달 포항과 광양 지역 1~4차 협력업체를 찾아 경영상 어려움을 듣고 경영 컨설팅을 해준다.

STX그룹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2007년 2월 협력사 대표 부인 주축으로 ‘STX멤버스 가족봉사단’을 설립했다. 이들은 매년 1500시간 이상 저소득 가정 결연 및 장학금 제공, 의료 지원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노사가 손잡고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노사가 모은 사회복지기금 11억2040만원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회사가 10억4000여만원을 모았고 노동조합도 8000만원가량을 마련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사무국을 정식으로 발족했다.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코오롱사회봉사단도 창단했다. 계열사별로 따로 진행하던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적으로 통합한 것이다. 에쓰오일은 최근 서울 영등포 광야교회 노숙자 무료급식센터에서 ‘설날맞이 사랑의 떡국 나누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임직원 사회봉사단 100여명이 영등포 쪽방촌에 거주하는 독거노인과 장애인, 노숙자 등 700여명에게 떡국을 대접했다.

효성은 본사가 있는 서울 마포 지역의 독거노인, 저소득층과 온정을 나누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효성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고 있다. 동부제철은 매년 농촌 집짓기 사업에 참여,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지원한다.

○인재 육성·공연 초청 등 다양한 나눔 활동

삼성은 농촌형 다문화가족 지원 회사인 글로벌투게더를 충북 음성, 전북 김제, 경북 경산 등 세 곳에 설립했다. 지역별로 다문화가정에 맞는 교육과 상담 등의 서비스를 한다. LG는 과학 꿈나무 육성 사업에 적극적이다. 여의도 LG트윈타워 안에 있는 LG사이언스홀을 25년째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국내 기업 최초의 과학관인 LG사이언스홀은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현대차그룹은 문화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이웃들을 위한 나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H-페스티벌’을 통해 협력사 임직원과 가족, 지역 주민 등을 초청해 오페라와 K팝 콘서트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SK는 인재 양성을 통해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국내 처음으로 사회적 기업 관련 분야의 전문가급 인재를 키우기 위해 KAIST와 함께 사회적 기업 MBA(경영학 석사) 과정을 개설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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