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날] 울다가 웃다가…극장가 '진한 감동'의 물결

입력 2013-02-07 15:30  

볼거리

'7번방의 선물'·'남쪽으로 튀어' 국산영화 열풍
브루스윌리스 '다이하드' 숨막히는 차량액션




설 연휴 극장가에는 국산 영화 열풍이 거셀 전망이다. 하정우와 전지현이 주연한 액션 ‘베를린’, 류승룡이 바보아빠 역을 해낸 코미디 ‘7번방의 선물’, 김윤석이 주연한 코미디 ‘남쪽으로 튀어’가 흥행 질주하고 있다. 여기에 맞선 할리우드 대작은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뿐이다.

온가족이 함께 웃거나 울며 감정여행을 떠나기에는 코미디 ‘남쪽으로 튀어’와 ‘7번방의 선물’이 좋다. ‘남쪽으로 튀어’는 기인 취급을 받는 최해갑(김윤석)이 개인의 자유를 옥죄는 사회 제도를 거부하고 가족과 함께 남쪽 섬으로 떠나 이상향의 삶을 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전반부는 최해갑의 독특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후반부는 남쪽 섬에 들어간 가족이 자연과 어울리며 꿈 같이 살다가 섬에 들어온 재개발 세력과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밝고 경쾌해 명절 연휴에 가볍게 보기에 무리가 없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아도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를 보여주는 이야기는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꿈을 실현한 판타지 같다. 남해의 푸른바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의 풍광도 시원하다.

개봉 이후 12일 만에 400만 관객을 넘은 ‘7번방의 선물’은 여러 포털사이트에서 높은 평점을 받는 등 완성도도 높다. 아버지와 딸의 애틋한 사랑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따뜻한 웃음으로 시작해 눈물로 마무리한다.

6세 지능으로 멈춰버린 정신지체 장애인 아빠 용구(류승룡)가 7세 딸 예승(갈소원)과 살다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들어가고 교도소 동료들이 부녀를 만나게 해주기 위해 예승을 교도소 안으로 몰래 들여오면서 소동이 일어난다.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해온 류승룡이 파격적인 바보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개봉 첫 주말 200만명을 돌파한 류승완 감독의 액션 ‘베를린’은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남북한 첩보원들의 음모와 배신을 그린 영화. 하정우와 전지현 외 한석규와 류승범 등 네 배우의 연기 대결이 볼 만하다. 특히 하정우의 박력 있는 액션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순제작비 100억원을 투입해 베를린과 라트비아 등에서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액션 장면들도 박진감과 속도감이 넘친다.

브루스 윌리스가 컴백한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는 차량액션이 압권이다. 차량 위로 다른 차량이 달리고, 도로의 난간을 뛰쳐나간 자동차가 건너편 도로로 위험천만하게 진입한다. 자동차 추격 신의 새 국면을 보여줬다. 존이 고층빌딩에서 수직 터널을 타고 내려와 탈출하거나 헬기의 꽁무니를 따라가 침몰시키는 액션도 빼어나다.

애니메이션도 세 편이나 선보인다. ‘파라노만’은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스톱모션 3D애니메이션이다. 실제 인형에 그림을 입힌 뒤 수많은 움직임을 연속 촬영해 만드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죽은 영혼을 보는 소년 노만이 자신의 특수한 능력을 사람들에게 얘기했다가 미친 아이로 취급받고 심한 왕따를 당하다 결국 300년 전 죽은 마녀(마녀사냥의 희생양인 소녀)의 저주로부터 마을을 구해낸다. 캐릭터들의 얼굴과 손발, 머리카락, 수염, 혓바닥의 질감이 징그러울 정도로 생생하다. 마녀와의 대결에서 연출된 액션은 애니메이션치고는 블록버스터급이다.

‘날아라! 호빵맨 극장판: 구하라! 코코링과 기적의 별’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고전 캐릭터이자 국내에서도 TV로 방영돼 큰 인기를 얻은 ‘호빵맨’ 시리즈의 극장판이다. ‘호빵맨’은 힘없고 굶주린 이들을 보면 자신의 얼굴을 떼어 나눠주는 착한 슈퍼 히어로. ‘코코링’이 살고 있는 신기별의 에너지가 바닥나 위기에 처하자 호빵맨과 친구들이 출동한다. 30~40대 부모 관객이 아이와 함께 어린 시절을 추억할 만한 작품이다.

‘눈의 여왕’은 안데르센 동화를 원작으로 한 러시아산 3D 애니메이션. 눈의 여왕의 저주로 꽁꽁 얼어버린 세상에서 마법거울을 가진 남매가 아이스원정대와 함께 여왕에 맞서 싸우는 모험담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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