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는 '햇살'…집값 상승은 글쎄~

입력 2013-02-08 15:12   수정 2013-02-08 21:40

설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

1만 가구 전세 재계약 대기…매수전환 주목
동탄2·판교 알파돔, 이달 분양 성공여부 관심




부동산시장에서 설 연휴는 늘 변곡점으로 작용해왔다. 설 연휴에 가족들의 공통 얘깃거리 중에서 부동산이 빠지지 않는 데다, 절기상 봄철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설 이후 부동산시장에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취득세 감면 6개월 연장 법안의 국회 통과가 확실한 것으로 예고된 것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분양시장을 들뜨게 할 최대 화제로는 이달 말 실시될 경기도 화성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이다. 공급물량만도 6000여가구에 이른다. 청약 열기가 살아날 경우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 열기가 전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봄철 주택거래 숨통 트일 듯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봄에도 전세대란 가능성을 예고한 상황이다. 8일 부동산 정보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이달과 다음달 각각 1만여가구가 전세 재계약에 나선다. 그런데 최근 취득세 감면 혜택 연장 방침이 확정되면서 주택 거래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상반기 중 9억원 이하 주택을 매입할 경우 취득세율이 1%로 낮춰지는 등의 감면 혜택이 주어지는 게 핵심 내용이다. 주택 구입 문턱이 낮춰진 셈이다.

‘취득세 임팩트’가 전세입자들의 매수세 전환 효과로 나타날지도 설 이후 주택시장 관전 포인트다. 거래 급증은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올봄 주택 거래시장은 전세입자들이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집값이 바닥에 접근했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임대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하지만 서울 집값이 장기간 약보합 상태인 게 매수자들에겐 여전히 부담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취득세 감면 조치가 수요자들의 기대보다 늦어진 데다,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 공백까지 겹치면서 집값은 내달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수도권 집값이 2007년 고점 대비 20~30%가량 하락했고, 저가 급매물도 많아서 실수요자들의 매입 시점으로는 설 이후가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춘우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취득세 감면으로 설 이후 주택 거래가 늘긴 하겠지만 거래 활성화 단계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 수도권 분양시장 가늠자

수도권에서는 이달 말 모델하우스를 여는 동탄2신도시와 판교 알파돔시티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이 눈길을 끈다. 주택업계에서는 두 지역의 분양 결과가 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 방향을 가늠하는 나침반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 EG건설 호반건설 등 7개 건설사가 6207가구를 동시분양 방식으로 공급한다. 지난해 실시된 1·2차 동시분양이 비교적 무난히 이뤄진 데다 건설사들이 이번에 분양 가격과 주택 품질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성남시 판교 알파돔시티는 다음달 초 분양에 나선다. 전체 921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이다.

하지만 분양시장 회복 가능성에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 올봄 단기간에 신규 공급이 집중된 데다 새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대책도 업계의 요구 수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분양마케팅업체 타이거하우징의 김태욱 사장은 “KTX 역사가 들어서는 동탄2신도시는 수도권 남부 발전의 중심축”이라며 “화성뿐 아니라 평택·오산·용인 등 수도권 남부 신규 분양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새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마케팅업체 반더펠트의 호한철 사장은 “소비자들이 아직 분양시장에 대해 냉담한 시각을 갖고 있다”며 “새 정부가 내놓을 부동산 정상화 대책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진수/이현일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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