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수익추구형 펀드, 시장 상황 상관없이 절대수익 추구…채권·공모株·롱쇼트 전략 적극 활용

입력 2013-02-12 15:30  

절대수익추구형 상품…절대수익 내는건 아냐
주식 비중 얼마인지 어떤 전략 사용하는지 매니저 운용 역량 등 살펴야



올해도 세계는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연간 실질 예금금리가 1%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선진국은 -3%대에 머물고 있다.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정기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컴형 상품과 절대수익추구형 상품은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올해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비과세 및 절세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가연동채, 장기국채는 물론 해외채권(브라질 등)과 10년 이상 장기저축성 보험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 주식의 경우도 매매차익 비과세로 인해 과거보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 때문에 절세 효과를 노리려다 오히려 손실을 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올해는 주식을 활용하되 위험을 줄이면서 금리 이상의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의 인기가 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절대수익추구 상품이란

절대수익추구형 상품이란 시장 상황이나 방향성과 관계없이 일정한 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운용되는 상품이다. 운용 방법에 따라 상품 종류는 다양한데 크게 대부분의 자산을 채권에 투자하면서 유망주식 및 공모주에 투자해 ‘채권수익률 +α’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알파형 상품과 기업 분석을 바탕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long)하고 고평가된 주식을 공매도(short)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시장중립형 상품이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 및 자산배분 전략으로 위험은 낮추면서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자산배분형 상품과 헤지펀드들이 이용하는 다양한 헤지전략으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글로벌헤지전략 상품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고, 이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과거에는 절대수익 상품으로 글로벌 헤지펀드를 활용한 재간접, 즉 FoHF(펀드오브헤지펀드) 상품들이 기관투자가 및 프라이빗뱅킹(PB) 고객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주식 롱쇼트, CTA(Commodity Trading Advisor), 글로벌 매크로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들을 하나로 모은 재간접 형태의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상대적으로 긴 환매주기, 높은 비용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낮은 변동성(리스크) 관리를 통해 저금리 시대 ‘금리+α의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 수요가 맞아떨어져 인기몰이를 했다. 하지만 과거의 우수한 성과가 미래 성과를 대변하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절대 수익형 상품을 출시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의 이슈 발생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제한하는 등의 정책적 요인 때문에 대부분 실패를 맛봤다.

◆롱쇼트 상품 대중화될 듯

이런 시기를 겪으면서 한국형 헤지펀드가 2011년 말 도입됐다. 연 6~8% 수준의 수익을 목표로 기관투자가와 고액자산가(5억원 이상 가입 가능) 사이에서 저금리 시대 대안상품으로 부각됐다. 출범 1년이 지난 지금 설정액은 1조원 수준까지 성장했으나 운용 매니저별로 수익률 편차가 심한 가운데 절대수익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상품도 많다.

올해는 해외 채권형 상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종합과세 변경으로 인해 세금에 민감한 자산가들은 주식을 활용한 절대수익 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변동성 장세 지속으로 업종별, 종목별 수익률 편차가 높은 종목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리서치 및 운용역량을 활용한 주식 롱쇼트 상품이 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 매매에 따른 수익이 주 수익원이기 때문에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어 ‘금리+α’ 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유리하다.

최근 판매되고 있는 절대수익 추구형 상품으로는 국내 주식 롱쇼트 전략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마이다스 거북이50’ ‘트러스톤 다이나믹코리아50’ ‘마이애셋모데라토펀드’ 등이 있다.

이들 상품은 자산의 50~70% 수준을 국내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고 나머지 자산에 대해서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에 따라 기업 분석을 바탕으로 롱쇼트 전략을 통해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마이애셋모데라토펀드는 롱쇼트전략 외에 마이애셋 퀀트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추세매매 및 종목투자를 병행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변동성을 관리하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공모주 활용 절대수익추구 상품

자산배분을 통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는 한국투자 글로벌타겟리턴과 최근 출시된 하나UBS글로벌멀티인컴, 유리차근차근수익쌓기 상품 등이 있다. 한국글로벌타겟리턴의 경우 글로벌 주식, 채권, 원자재, 부동산 등 서로 다른 자산 간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 관리를 하면서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유리 차근차근수익쌓기 상품은 국내 주식과 채권의 탄력적 자산배분과 함께 변동성 매매와 추세추종 전략을 혼합, 하락 위험을 방어하면서 시세 상승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은 절대수익 추구형 상품이 반드시 절대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상품 가입 시 리스크가 높은 자산, 특히 주식 비중이 얼마인지, 어떤 전략으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지, 예상 기대수익과 이에 따른 변동성(위험)은 어느 정도인지, 운용사 및 매니저의 운용역량은 어떤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또 절대수익 추구형 상품은 매일매일 손실 없이 조금씩 수익을 쌓아나가는 상품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성과를 추구하는 상품인 만큼 일희일비하는 자세를 지양해야 한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기업 규모와 건수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로 부진한 해였다. 올해는 대형 공모주 및 상장 연기 기업들의 IPO 복귀가 예상되고 정부의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과 풍부한 시장 유동성 등으로 긍정적 흐름을 예상할 수 있다. 공모주를 활용한 절대수익 추구 상품이 재차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도 커 보인다.

김현엽 <하나대투증권 상품개발부장 hyunyup@hana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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