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윤섭 PD “촬영장 시너지 효과 위해 쪽대본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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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4 07:00   수정 2013-02-14 09:59

[인터뷰] 신윤섭 PD “촬영장 시너지 효과 위해 쪽대본 절대 안돼”


“사수였던 ‘모래시계’ 김종학 감독 근성-기획력 많이 배웠다”
[권혁기 기자 / 사진 정영란 기자] 만약 당신이 신윤섭 PD가 연출하는 드라마 촬영 현장에 가면 누가 PD고 누가 배우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만큼 신윤섭 PD는 샤프한 외모를 지니고 있다. 45세 나이로 이미 SBS 드라마국 내에서는 고참급에 속하지만 얼굴도 동안이다. 그 때문일까? ‘화보촬영 대한민국 1호 드라마 감독’이란 칭호도 붙게 됐다.

해외 매체 인터뷰 2~3건을 제외하곤 인터뷰를 별로 하지 않았던 신윤섭 PD를 최근 한경닷컴 w스타뉴스 화보촬영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내 매체들과 인터뷰는 전무하다. 왜 그런가.

SBS ‘옥탑방 왕세자’(극본 이희명)가 일본과 중국 쪽에서 반응이 좋았다. 그러다 보니 그쪽 매체와 인터뷰 1~2번 해본 것이 전부다. 유럽에선 한류드라마 인기순위 선정 1위에 뽑히기도 했다. 중국 포털사이트에선 7억뷰로 1위를 기록했다는 기사도 나왔다.

-드라마 촬영을 하다보면 집에 잘 못들어가는 경우도 많을 텐데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나.

하나의 드라마를 하기 위해선 끝나기 전 6개월 정도는 하루에 1~2시간 정도만 취침한다.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선 체력 안배가 필수다. 예전에는 드라마 시작전에 운동을 했었다. 웨이트 등을 하는데 ‘옥탑방’ 당시에는 운동을 못했다. 5월에 방송하기로 돼 있었는데 두 달이나 빨라졌기 때문이다.

-93년 입사면 SBS 개국과 함께 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드라마들이 생각나나.

‘내 사랑 못난이’(극본 정지우)는 성공적이었다. 주위로부터 인정 받았던 작품이다. 그런데 ‘옥탑방’이 첫 상(서울 드라마 어워즈 2012 한류드라마 부문 최우수 작품상)이다. 상은 보너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받아보니까 느낌이 좀 달라졌다. 처음엔 신경도 안썼는데 상을 받음으로써 작품이 다시 회자되니까 그게 기분이 좋았다. 지금도 드라마 끝난지 한참됐지만 해외에서는 이제야 화제가 되고 있다.

-‘옥탑방 왕세자’ 촬영 당시 분위기는 어땠나.

‘옥탑방 왕세자’는 사극과 판타지, 현대로 왔다갔다 장르가 바뀌는 작품이었다. 그만큼 스케줄이 빡빡한 드라마다. 여기에 방송이 2개월이나 앞당겨져 주변인들 모두 촬영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비관적이었다. 그런데 운이 좋아서 캐스팅이 2주만에 끝났다. 그런면에서 박유천과 한지민에게 고마웠다. 특히 한지민과는 작업을 한번 꼭 하고 싶었다.

그런데 한지민이 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 “‘빠담빠담’(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보다 ‘옥탑방’이 훨씬 힘들었다”라고 하더라. 내 작업스타일이 무엇하나 그냥 넘어가지 못한다. 요구하는 것도 많고 해당 신에서 만족감이 안 들면 넘어가질 않는다.

-지난해 한 여배우가 드라마 촬영 여건에 대해 비판하며 촬영장을 무단 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PD입장에서 분명 개선돼야할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사전제작이 갖는 메리트도 있다. 사전제작을 하는 이유로 작가, 방송사 편성, 배우들 문제 등이 있다. 캐스팅을 하면 굉장히 시간을 끌어서 처음과 끝을 정하고 가기 때문에 자기 스토리로 대본을 써내가는 작가가 있는 반면에 반응을 보면서 작가도 있어 늦는 경우도 있다.

모든 작업은 작가, 감독, 배우가 적당하게 자기 역할을 명확히 인지하고 최선을 다하고 오버하지 않고 앙상블을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렇기 때문에 쪽대본은 절대로 있으면 안된다. 방송을 시작해 마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독도 대본을 보고 연구를 해야 한다. 배우도 자기 캐릭터를 공부해야한다. 그렇게 서로 공부한 상태로 현장에서 만나야하는데 쪽대본은 그런 시너지 효과를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다.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조건이기도 하다. ‘옥탑방’ 때는 쪽대본이 한번도 안 나왔다. 그래서인지 유천이나 지민이는 극중 캐릭터에 정말 푹 빠졌었다.

-‘모래시계’(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 촬영 때는 어땠나.

사수가 김종학 감독이었다. 당시 김종학 감독이 꾸린 팀 자체가 국내에 없는 팀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힘들었지만 근성이 있었고 열정이 있는 프로들이었다. 촬영만 2년이었다. 로케이션으로 광주에 내려가 금난로를 막고 촬영을 했었다. 문민정부가 막 들어선 때였다. 당시 광주 시민들 협조가 많았다.

한번은 고속도로 입구를 막아놓고 촬영을 했었다. 차가 적게 다니는 새벽 시간대를 이용해도 바리케이트에 박는 차들이 있었다. 김종학프로덕션 전 대표인 박창식 국회의원과 함께 조연출이었는데 차가 와서 박으면 바로 보상하기도 했다.

완벽을 추구하는 김종학 감독의 소문은 익히 들어왔었다. 김종학 감독에게 연출력보다는 근성과 기획력 등을 많이 배운 것 같다. 남들과 똑같이 하면 좋은 작품이 안 나온다는 것이다.

-최근 본 드라마 중에 재밌게 본 작품이 있다면.

‘응답하라 1997’(극본 이우정 이선혜 김란주, 연출 신원호)를 재밌게 봤다. 젊은 세대 사랑과 가족 얘기를 위트있게 만든 것 같았다. 위협을 느꼈다. 연출자가 드라마 PD 출신이 아닌데 이야기를 잘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 감독을 꿈꾸는 예비 후배 PD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랑 같이 일했던 사람들은 항상 힘들어 했다. 그러나 결과물을 받았을 때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다. 어떤 분야에서든 힘든 일이 있다. 마음 끝까지 달려봐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모든 일엔 힘든 과정이 있다. 그러니 어떤 일을 하던지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

드라마가 끝나면 다시는 드라마를 안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촬영에 임한다. 배우처럼 PD들도 드라마가 끝나면 모든 것이 허전하다. 하지만 두 달만 지나면 작품을 찾아보고 있다. 힘든 일이지만 업인 것 같다. 바로 운명.
(의상: 시리즈, 아이웨어: 폴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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