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프트뱅크도 시디즈 의자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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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7 16:25   수정 2013-02-19 09:37

"日 소프트뱅크도 시디즈 의자 씁니다"

1만개 수출계약 맺어…日 업체 제치고 공급


“일본 소프트뱅크 본사에 의자 1만1000개를 공급하게 됐습니다. 오카무라, 우치다요코 등 일본 4대 의자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내산 의자를 수출하게 된 것입니다.”

김상현 시디즈 사장(47·사진)은 “지난달 시디즈의 대표 상품인 ‘T50’ 의자를 3주 만에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출금액은 40억원 정도지만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시장을 뚫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김 사장은 덧붙였다.

그는 “품질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일본 업체들보다 1주일가량 더 빨리 납품하기로 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하루 5000여대를 생산하는 자동화시스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가구업체 퍼시스의 자회사인 시디즈는 연간 100만개의 의자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의자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850억원에 달했다.

이번에 소프트뱅크에 납품키로 한 T50은 미국, 유럽 등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IBM, 시스코, 야후, 오피스디포 등 세계적인 기업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김 사장은 “등판과 좌판이 각기 다른 각도로 움직여 어떤 자세에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며 “27명의 연구원이 일하는 국내 최대 의자개발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기능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탈리아 건축가인 클라우디오 벨리니, 독일의 디자인업체 이토디자인 등과 손을 잡고 디자인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미국 사무가구회사인 트렌드웨이와 디자인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김 사장은 “다른 국내 업체들은 아직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며 “이에 반해 시디즈는 뛰어난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전 세계 164개국에 진출해 있다”고 강조했다. 시디즈의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5%에 달한다.

중동과 중국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두바이와 상하이에 합작법인을 설립,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는 “국내 경기 침체로 의자를 구매하는 기업과 소비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다양한 현지 전략으로 올해 수출 규모를 전년 대비 30%가량 늘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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