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엔 약세 찰떡 궁합, 美·日 정상회담에 주목한다

입력 2013-02-17 17:01  

이번 주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간의 첫 정상회담은 비상한 관심을 끈다. 엔저(低)를 통한 경기회복이란 소위 ‘아베노믹스’를 지지하는 유일한 국가가 미국일 만큼 최근 두 나라의 공조는 긴밀하다. 이미 전략적 공감대가 형성된 일본 제조업의 부활과 세계 에너지 시장 재편은 물론 미국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도 논의될 것이라고 한다. 하나같이 세계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패러다임적 의제들이다.

경제대국 간 협조는 이미 세계 경제와 통상의 패러다임 시프트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난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 재무부 차관은 최근 경기부양을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을 평가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 결과적으로 G20 재무장관 회담 등의 엔저에 대한 공격을 깨끗이 무력화시켰다. 미국은 또 FTA를 맺은 나라로 제한하던 가스 수출규제를 폐지, 일본도 앞으로 값싼 가스를 이용토록 할 방침이다. 일본 제조업은 재생의 힘을 얻고, 미국은 세계 3위 에너지 소비국인 일본을 끌어들이면서 에너지시장 판도를 다시 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EU와 미국의 FTA가 본격화된 마당에 태평양지역에 TPP 같은 새로운 지역협력체의 설립이 모색되는 것은 세계 통상시스템의 혁명적 변화를 예고한다.

이 같은 국제 관계의 전환은 박근혜 정부에 복잡한 과제를 던지고 있다. 엔저의 공세에 밀려 상장회사의 영업이익이 꼬꾸라지고 있다는 분석치가 증권가를 얼어붙게 만드는 상황이다. 셰일가스 등으로 일본의 부활 속도가 빨라진다면 한국은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짜야 할 지도 모른다. 한국이 FTA 선진국으로서 누려왔던 이점도 약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오바마 2기의 출범과 맞물린 아베정권의 탄생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태평양 질서에 깊은 관심을 둬야 마땅하다. 세계는 발빠르게 뛰어가는데 한국의 새 정부는 정부조직 개편조차 적기에 매듭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북한 핵 변수가 한국의 외교적 선택지를 제한할 가능성도 크다. 지금 요동치고 있는 것이 엔화 환율인 것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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